여야, 탈당 후 복당에 ‘높은 담’선언했으나
새누리 “탈당 한번이면 복당허용 두 번 했으면 보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2-21 14:47:34
새정치, 탈당전력자 말로는 복당 불허...뒤에선 ‘손짓’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탈당전력자 복당에 ‘높은 담’을 쌓았다고 선언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은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4월 총선 공천기준 관련해 2회 탈당자에게는 복당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최고위원은 "(복당) 보류는 총선 이후 (재검토)하는 걸로 했다"고 설명, 두 번 탈당 전력자에 대해선 총선 이전 복당을 허용하지 않을 당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1회 탈당 전력에 대해선 복당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초 탈당 전력자에 대해 복당을 어렵게 하겠다는 의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새누리당은 이날 대구 달서구갑 예비후보인 도이환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을 비롯, 인천 중구.동구.옹진군 김기조옹진군 생활체육회장, 인천 계양구갑에 이익진 전 인천 계양구청장, 경기 여주.양평.가평군에 육도수 전 경기도의회 의원 등 4명의 복당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승인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지난 9월 최종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탈당, 신당은 최대의 해당 행위”라며 “공개적으로 탈당 및 신당 창당이나 합류를 선언한 사람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 어떠한 형태의 복당도 불허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지난 18일 전북 순창에서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과 전격 회동해 복당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4월 재보선 당시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신당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 후보로 관악을에 출마한 바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 당시 탈당, 무소속 강운태 후보를 지지했던 이용섭 전 의원에 대해서도 문 대표가 직접 복당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도 최근 한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으로부터 경제정당 정책정당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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