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미세먼지 농도 ‘나쁨’,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은?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5-12-24 06: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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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김다인 기자]며칠째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햇빛을 보기 어려워졌다. 마치 안개처럼 보이는 미세먼지가 대기권을 덮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에서 넘어온 스모그까지 더해져 우리의 피부와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를 끈적이게 만들어 뇌졸중, 심근경색, 뇌경색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해 폐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유럽의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미세먼지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황사 마스크나 보안경을 착용하고, 하루 1회 이상 환기를 통해 실내에 쌓인 미세먼지를 배출시켜주는 것도 좋다. 또 외출 후 실내로 들어갈 때 옷을 털고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주고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으로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각종 연구논문과 실험 등을 통해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홍삼’이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는 실험용 쥐를 통해 홍삼이 면역력 높이는 음식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먹인 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후 경과를 살폈다. 그 결과, 홍삼을 먹이지 않은 쥐의 생존율은 20%에 그쳤다. 반면, 홍삼을 먹은 쥐의 생존율은 80%에 달했다. 이처럼 천연의 면역력 영양제로 꼽히는 홍삼은 인기에 힘입어 홍삼절편, 홍삼엑기스, 홍삼농축등으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하지만 홍삼제품의 경우,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이 크게 달라지니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현재 대부분의 홍삼액기스 제품은 물에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이다. 이때 홍삼의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버려진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홍삼을 통째로 섭취하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기존의 제조방식 때문에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까지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의 업체들이 이 제조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홍삼을 물에 우려 내는 물 추출 방식을 따를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영양분은 모두 버려지는 ‘반쪽 짜리’에 불과하다”며 “통째로 갈아 먹을 경우 유효성분 추출률이 95%다”고 말했다. 같은 날 출연한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미세먼지주의보로 인해 몇 주째 제대로 된 빨래도 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해야 하며 틈틈이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예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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