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4.13 총선 때 자파 지원하나
더민주-安신당 상관없이 자파 후보 물밑지원 가능성 ‘활짝’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2-30 11:45:2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신당’ 창당으로 소용돌이 속에 빠져든 가운데,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선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을 만나려 했으나 뚯울 이루지 못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30일 “지난해 7월 정계를 은퇴한 후 칩거중인 손 전 고문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신당 창당과 야권통합에 입장을 밝히는 것이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며 “어떤 입장을 내놓는 순간 바로 정계복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전고문은 그동안 야당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끊임없이 구원투수로 러브콜을 받으면서도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며 “손 전 고문이 정계은퇴를 번복할 수 있는 정도의 명분이 없는 한 '정계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정계복귀는 아니지만 당에 상관없이 손 전 고문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총선 출마 후보자들을 알게 모르게 도울 수는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임명한 공직후보검증위원장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과 비례선출규정TF팀장 홍익표 의원(서울 성동을)이 손학규계로 꼽힌다.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 김병욱 분당(을) 당협위원장도 대표적인 손학규계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4.27 보궐선거 당시 분당을 지역구 출마를 생각했으나 손 대표가 출마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도움을 주는 길이라고 판단해 손 고문에게 지역구를 양보했었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4.13 총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광주 북갑에 출마, 친노 3선 의원인 강기정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알려진 김유정 전 대변인도 손학규계다. 또한 지난 20일 탈당을 선언, 탈당 1호 의원이 된 김동철 의원도 손학규계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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