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살벌한 총선경쟁 예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1-07 05:58:02

더민주 '자객공천’...安신당 ‘표적공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4.13 총선에서 제 1야당 자리를 놓고 살벌한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한 솥밥을 먹고 있던 만큼 선거국면이 폭로전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서로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실제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최근 “탈당으로 비게 되는 지역구에 새피 수혈을 통한 물갈이를 하겠다”고 천명했고 안철수 의원 측 역시 친노 인사들의 지역구에 공천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탈당파 모 의원은 6일 “더민주에서 탈당파인 유성엽 의원 겨냥해 전북 정읍 출신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과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를 영입했고, 또 탈당한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에는 이용섭 전 의원을 복당시켜 출마시킬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탈당파 의원 지역구에 자객을 보내겠다는 살벌한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친노 표심을 자극할만한 대항마를 내세우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며 “양측의 공천경쟁이 감정싸움으로 비화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의 측근인 문병호 의원은 친노 인사들의 지역구에 전략 공천을 공언하고 나섰다.

더민주 관계자는 “안철신당 측에선 벌써부터 문 대표의 핵심 측근인 노영민, 홍영표, 전해철 의원 등의 지역구에 표적공천을 해야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면 우리도 높은 인지도로 선거 유세가 가능한 표창원 전 교수와 IT 전문가 김병관 웹젠 의장을 전략공천후보로 내세울 수도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 같은 양측의 ‘표적공천’방침이 야권연대 가능성을 봉쇄하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민주 중도통합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통합행동 민병두 의원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 "나중에 가서 둘이 수도권에서 연대를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지난번 4.29 재보선에서 수도권의 경우 관악 을의 선거를 봤을 때 야권에서 정태호, 정동영 두 후보가 나갔는데도 패배했다. 아무리 노력을 하고 발버둥을 쳐도 야권분열은 패배가 자명한데 지금 정치권만 그걸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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