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 유발한 혈관성 치매, 초기증상과 예방에 좋은 음식은?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6-01-07 23:58:02

[시민일보=김다인 기자]뇌혈관이 갑자기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은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지기능과 관련된 부위의 뇌혈관에서 뇌졸중이 발생할 경우에는 급작스런 치매가 올 수도 있다. 이를 ‘혈관성 치매’라고 한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치매의 유형으로, 혈관성 치매에 걸리면 인지능력 저하는 물론 팔 다리 마비, 언어장애, 구동장애, 시야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혈관성 치매 증상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되기 어려워 환자들을 평생 괴롭힐 수도 있다.

따라서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혈액순환을 개선해 뇌졸중부터 막아야 한다. 뇌졸중 예방에는 등산이나 수영과 같이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뇌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필수다.

뇌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이 뇌 혈액순환 개선에 좋은 음식이란 사실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신희 교수 연구팀의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홍삼을 투여한 후,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통로인 경동맥을 막고 쥐들의 뇌 혈류량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 미투여군의 뇌 혈류량은 24%나 줄어든 반면 홍삼군의 뇌 혈류량은 1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혈액순환장애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등 다양한 유형으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시판되는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런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47.8%만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다. 즉,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몇몇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을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분말로 갈아 제품화하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를 넘는 95% 이상이다.

이에 대해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날씨 탓에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면서, 뇌졸중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날씨가 추워지면 혈액순환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홍삼 같은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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