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룰, 현역 100% 유리”
김태흠 의원, 전략공천 필요성도 강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1-08 10:15:2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8일 최고위원회가 전날 잠정 결정한 공천 룰에 대해 "현역의원들이 100% 유리한 안"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6일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한 김태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공천 룰 가운데 국민 70%와 당원 30%로 구성키로 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구성비율을 문제 삼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역의원은) 인지도가 높은 상황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당연히 현역의원이 1%라도 앞설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상향식 공천이라는 미명아래 참신한 인물 영입이나 신인 등용에 그런 장벽을 높이 쌓아놓고 현역의원 기득권 지켜주는 것에 급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정치신인 10% 가산점에 대해서도 "이 10%가 100%의 10%가 아니고, 본인이 얻은 득표율의 10%"라면서 "자기가 30%를 얻었을 때 가산점은 3%다.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유력인사 험지출마 요청 문제에 대해서도 "정리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김무성 대표의 그런 스탠스를 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의 전략공천 불가 방침에 대해서도 "총선은 어떻게 보면 전쟁인데 당의 입장에서 전쟁에서는 전략과 전술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전략공천도 없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론에 위배되는 행위가 잘못하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소신과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따를 수 있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선 좀 다듬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문수 전 경기자사의 대구 출마와 관련해선 "부천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또 경기도지사를 했고, 또 당내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까지 나온 분"이라며 "그런 분이 우리 당의 입장에서 볼 때 제일 좋은 지역인 대구로 간다는 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상황"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6일 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하면서 “물 건너 간 오픈프라이머리에 집착해 정당과 당원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공천특위 구성도 기계적 계파 배분으로 인해 계파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해버려 당원과 국민이 정치권에 바라는 변화를 반영할 수 없다”고 강력 비한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자기모순에서 벗어나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야하며 특히 취약지역 및 격전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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