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더 아픈 '통풍 주의보', 요산수치 낮추는 음식 필요한 때

서혜민

shm@siminilbo.co.kr | 2016-01-11 11:28:10

[시민일보=서혜민 기자]찬바람이 부는 겨울은 통풍 환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추운 날씨 탓에 야외활동이 어려운 데다가, 연말연시 각종 회식과 술자리로 인해 몸 속 요산의 수치가 쉽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통풍’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30만 9356명이었으며, 이 중 대다수가 겨울철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통풍은 몸 안에 요산이 과다하게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소변이나 땀 등으로 배출되지 못한 요산이 우리 몸 속에 쌓이게 되고, 면역체계가 이를 해로운 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푸른 생선, 고기 및 내장류, 술 등 몸 속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통풍의 주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줄 수 있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몸 속 활성산소를 제거해 통풍을 예방해주는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하고 있는데, 홍삼은 이미 국내외 5,000여건 이상의 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검증받은 건강기능식품이다.

이종호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홍삼이 활성산소 억제기능이 있음을 살펴보기 위해 음주 및 흡연을 하는 20~65세의 건강한 성인 69명을 대상으로 홍삼분말을 1일 6g씩 총 8주간 섭취하도록 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홍삼을 섭취하기 전과 비교해 실험군 모두 임파구의 DNA손상이 17%나 줄어들었고, 활성산소로 인한 체내 손상을 감소시켜주는 활성화효소의 활동이 무려 56%나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홍삼의 효능이 알려지며 홍삼농축액, 홍삼분말, 홍삼엑기스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그 제조 과정에 따라 효능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보다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홍삼 제품들은 홍삼을 물에 달여내는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물 추출 방식을 사용하면 홍삼의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와 함께 버려지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제품에 넣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게 되면 홍삼의 수용성 성분은 물론, 홍삼박과 함께 버려지던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최근 한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은 52.2%의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며 “하지만 홍삼을 그대로 잘게 갈아 섭취할 경우 홍삼의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통풍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작성 관절염이나 만성 관절염을 유발시킬 수 있어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내에 요산이 쌓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홍삼을 같이 복용한다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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