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바람, 호남 넘어 수도권까지?

문병호 "1월말 교섭단체 등록 가능...수도권 80% 탈당-합류 예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1-11 10:34:27

김영환 "2월 전 교섭단체 가능한 수준...총선에서 60~70석 가져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신당 바람이 호남에서 대세론으로 자리를 굳히는 국면과는 달리 수도권 지역은 아직은 미풍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11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어느정도 대세가 확인되면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의원 70%가 탈당해서 국민의 당으로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여덟 분(의 국회의원) 나오실 것"이라며 "20명 정도 탈당하시는 건데 아마 1월말까지는 교섭단체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의원은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수도권 지역 김영환, 최재천 의원이 전날 열린 국민의당 창당발기인 대회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김영환 의원은 이미 합류했고 최재천 의원도 조만간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시 이름이 빠진 장하성 교수와 김성식 전 의원에 대해서는 “장하성 교수는 정치권에 들어오시는 것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해서 바깥에서 안철수 의원을 돕기로 했고, 김성식 전 의원께서는 조만간에 같이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당이 창당되면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로 추대 되느냐는 질문에 “아직 당 대표를 해야 한다, 안해야한다 이런 것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른 좋은 분이 있으면 당 대표를 안 하셔도 되고 또 국민이 원하면 당 대표를 할 수 있고, 아직은 열려있는 상태”라고 답변했다.

김영환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월 이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호남 의원들이 물꼬를 튼 것이 지금 수도권으로 북상 중이고, 그 다음에 충청권으로 확대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수도권 의원들 가운데 두 자릿수 정도의 탈당이 일어날 거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총선 후 국민의당 의석수에 대해 "6~70석은 우리가 가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사실상 탈당 쪽에 기울어진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어제 핵심 당원 간담회를 가졌는데 거의 100% 당원들이 탈당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실제 현장에서 탈당계를 다 썼다"며 "지금 현재 목포지역위원회에서는 기초 및 광역의원, 그리고 고문단 상임위원, 핵심 당원들까지 모든 의견 수렴을 끝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박의원은 "이번 주까지 좀 의견을 더 집결하도록 하겠다"며 "일반적으로 민심을 이기는 정치인은 없기 때문에 탈당을 생각하는 것은 일치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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