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취해도 몸이 천근만근 ‘만성피로증후군’, 최고의 천연 피로회복제는?

서혜민

shm@siminilbo.co.kr | 2016-01-15 16:11:34

[시민일보=서혜민 기자]과도한 업무, 잦은 야근과 회식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에게 피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피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이어질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해 삶의 질을 급격하게 저하시킨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집중력 저하, 근육통, 기억력 장애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단순 피로와 달리 만성피로증후군은 수면과 휴식을 취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수면, 가벼운 운동과 더불어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피로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

윤성진 고려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성인 남성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만 8주간 홍삼 추출물을 복용토록 했다. 이후 모든 그룹에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도록 한 후, 운동 전후의 혈중 BCAA 농도 차이를 비교했다. BCAA는 피로할수록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BCAA 감소폭이 클수록 피로감이 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대조군은 BCAA 감소폭이 24.4μmol/l나 되는 반면, 홍삼군은 대조군의 절반인 12.1μmol/l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홍삼을 섭취하면 피로를 훨씬 더 적게 느끼는 셈이다.

이처럼 만성피로증후군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제품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엑기스는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된다.

이와 달리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통해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냈다. 이 경우,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을 통해 “물 추출 방식의 기존 홍삼 제품은 불용성 성분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온전한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가벼운 피로감은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 사라지지만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따라서 피로 누적을 막고 빠른 회복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챙겨 먹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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