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야권연대’ 온도차 감지

안철수 “야권 ‘뭉치면 산다’식으론 희망 없다”일축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1-18 10:33:08

황주홍 “수도권에서 지역별 후보단일화 성사”전망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4.13 총선에서의 야권연대 문제를 놓고 국민의당 내부에서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18일 "양당 기득권 담합 체제를 무조건 깰 것"이라며 야권연대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기조회의에서 "무조건 '뭉치면 산다'는 식으로는 희망 없다. 이미 충분히 겪어보지 않았나"라며 4.13 총선에서 더민주와의 연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특히 "야권분열은 새누리당이 원하는 것"이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에 대해 "지금은 야권분열이라면서 만년 야당의 기득권을 지키려 할 것이 아니라 수구지배체제에 강력 균열을 낼 때""라며 "바로 그런 인식과 태도 때문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주고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는 참담한 굴욕적인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양당 기득권 담합을 깨기 위한 정당이고 수구지배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당이라는 점을 분명히 약속한다"며 "양당 담합에 인질된 국민에 새로운 희망정당을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도 “야권 연대는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야권이 지지율을 서로 나눠 갖는 상황이라면 연대를 고려해 봐야 한다. 그러나 더민주를 비롯해 여권인 새누리당 지지층까지 국민의당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제는 제3의 대안이 필요하다”며 “(연대없이)겸허하게 심판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더민주를 겨냥 "그동안 야권은 상대를 가르치는 오만함의 정치를 해 왔다. 정권 교체라는 목표가 같으면 힘을 합쳐야 하는데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밀쳐낸다. 그럴 거면 자기들끼리 모여 세비 받아 재미있게 살면 될 일 아닌가"라며 "반대 의견을 ‘악’으로 규정하는 ‘야만’의 정치(를) 이제는 종식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

다만 안 의원은 “천정배 의원 뿐 아니라 호남 내 그룹이 더 있다. 이분들과는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같은 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공식적 야권 연대 통합은 불가능하다. 연대할 것 같으면 뭐 때문에 당을 따로 만들었겠느냐”면서도 4월총선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복수의 야당 후보가 나오게 되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가 된다. 매우 제한적으로 지역별 후보단일화 등의 연대(이야기)가 조심스럽게 제기될 것이고 부분적으로 성사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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