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3명 ‘고혈압’ 환자, 혈압 낮추는 최고의 음식은?
서혜민
shm@siminilbo.co.kr | 2016-01-18 14: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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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서혜민 기자]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30%가 갖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고혈압을 앓게 되면 평생 약을 복용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의학적 해결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고혈압 낮추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특히 고혈압에 좋은 차나 음식 등의 수요도 큰 편이다. 그렇다면 고혈압에 좋은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와 관련해 많은 영양학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천연의 혈압강하제라고 불릴 만큼, 혈압을 낮추는 데 좋다. 이 같은 사실은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주일우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연구팀은 정상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여하고 3개월간 혈압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홍삼 미투여 그룹의 혈압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홍삼을 투여한 쥐들의 혈압은 평소보다 무려 13mmHg나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전병화 박사 역시 홍삼이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전 박사는 고혈압을 유발한 쥐에 홍삼을 투여한 후 혈압을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실험 전 190mmHg였던 혈압이 160mmHg으로 무려 30mmHg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혈압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이나 홍삼정, 홍삼 엑기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 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액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영양분은 홍삼박(홍삼찌꺼기) 속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은 ‘분말액 방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수많은 영양분들을 모두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음식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고혈압 증상이 있다면, 고혈압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먹으면서 혈압 관리에 노력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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