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강추위에 근육통 환자 속출! 염증에 좋은 음식으로 ‘해결’

최민혜

cmh@siminilbo.co.kr | 2016-01-25 15:28:04

[시민일보=최민혜 기자]연일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이어지면서 근육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추위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고 근육이 긴장된 상태로 걷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직된 자세는 근육을 뭉치게 만들어 통증을 일으킨다.

추위로 인한 근육통을 예방하고 싶다면,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등 보온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특히 목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목티나 목도리 등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외출 전후로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된다.

근육 통증으로 괴롭다면, 근육통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통증 완화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홍삼’을 추천한다. 근육통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염증은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홍삼이 히스타민 분비량을 조절해 염증 반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박광현 박사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서 분리한 면역세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했다. 그 후, 두 그룹 모두에게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하는 물질을 투입한 후, 각 그룹의 히스타민 분비량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홍삼 투입 그룹은 히스타민이 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대조군은 히스타민 분비량이 무려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염증을 줄여 근육통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삼정과, 홍삼스틱 등 홍삼 제품의 인기가 높다. 그러나 홍상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제품의 유형보다는 제조법을 살펴보아야 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홍삼은 물에 달여 우러나온 추출액을 먹는 ‘물 추출물 방식’으로 제조한다. 이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수용성 성분 47.8%에 불과해 남은 52.2%의 불용성 성분은 섭취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면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섭취할 수 없어 반쪽짜리 홍삼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먹어야 영양 성분의 95% 이상까지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이 방송에 출연한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통째로 간 홍삼제품은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어 각종 영양성분을 95% 이상 섭취할 수 있어 효과가 더욱 좋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제품 형태보다는 홍삼 속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각종 영양분의 흡수율을 먼저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근육통은 발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뚜렷한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돼 더 두렵기만 하다. 평소 항염증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통증 조절을 한다면 근육통도 조절할 수 없는 질환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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