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가뭄’ 당뇨병, 근본적인 해결 위해선 당뇨에 좋은 음식이 필요하다?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6-01-28 15:58:36

[시민일보=김다인 기자] 기름진 식사, 운동 부족, 잦은 음주와 흡연 등으로 인해 당뇨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환자 수는 매년 4.4%씩 증가하고 있다.

혈중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모호해 병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망막병증, 뇌졸중, 고혈압, 심장병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때는 당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 같은 당뇨병을 예방·조기치료하기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고열량, 고지방, 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철저한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당뇨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예방·치료효과를 배 이상 높일 수 있다.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혈당 조절 능력이 탁월함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홍콩 폴리텍대학교 생명의학부 아이리스 벤지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혈당강하제를, 다른 그룹에는 혈당강하제와 홍삼 추출물을 함께 투여한 후 두 그룹의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그 수치가 낮을수록 혈당 조절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혈당강하제만 투입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88%인 반면, 홍삼 추출물을 함께 투입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55%로 월등히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당뇨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때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나 지인 추천, 가격을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홍삼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제조방식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엑기스는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문제는, 홍삼의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방식은 불용성 성분까지 추출돼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섭취 가능한 이 방식은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만 취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달인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담아내지 못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온전한 영양분 섭취를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증 합병증을 동반하는 당뇨병은 한국인의 전체 사망원인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평소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당뇨에 좋은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이를 예방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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