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면 또 화장실, ‘과민성방광염’ 예방은? 면역력에 좋은 음식이 도움된다!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6-01-29 09:58:02

[시민일보=김다인 기자]방광염은 중년 여성들에게 매우 익숙한 비뇨기 질환 중 하나다. 소변볼 때 찌릿한 통증을 호소하는 배뇨통, 소변이 잦은 빈뇨,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등의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여성 방광염은 다양한 생활 불편과 함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초래한다.

이러한 방광염 증상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과민성방광염이다. 과민성방광염은 방광의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져 소변 참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수면 도중에도 배뇨하는 야간뇨, 소변을 참지 못해 새어 나오는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에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방광염과 달리, 과민성방광염은 요로 감염 등의 뚜렷한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배뇨 장애다. 이 때문에 항생제 처방 등의 방법으로 원인균을 죽일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과민성방광염은 신체의 면역력과 방광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 방광을 자극하지 않는 생활습관과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쓰고,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먹는 것이 과민성방광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하는 것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강 효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외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바 있다.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에이즈치료제인 AZT를, 다른 한 그룹에는 AZT와 홍삼추출물을 함께 투여해 인체면역세포인 CD₄ 림프톨 수치를 관찰했다.

그 결과, AZT만을 투여한 그룹은 CD₄ 림프톨의 수치가 오히려 감소했지만, AZT와 홍삼추출물을 함께 투여한 그룹은 치료 전 림프톨 수치가 1㎣당 320개에서 치료 후 349개로 크게 증가해 면역력이 향상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면역력 향상을 도와 과민성방광염 예방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정, 홍삼엑기스, 홍삼 절편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이유로 참다한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을 사용했다. 이 제조 방식은 홍삼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 역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어야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조언했다.

나이가 들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을 자연적 노화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과민성방광염은 일상생활에 극심한 불편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방광을 자극하지 않는 습관과 함께 면역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해 체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과민성방광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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