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 카드로 금팔찌 되팔아 2억 '꿀꺽'

이지수

js@siminilbo.co.kr | 2016-01-29 09:58:02

서울경찰청, 4명 구속

[시민일보=이지수 기자]불법복제한 신용카드로 금은방 등을 돌며 금팔찌 등을 구입한 후 되팔아 2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신용카드를 복제한 뒤 부정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카드 위조책 이 모씨(46)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김 모씨(47)가 불법복제한 신용카드는 총 246개이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사들인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다른 신용카드 마그네틱 선에 덧씌우는 수법으로 카드를 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카드 복제에는 노트북, 카드리더기 등이 동원됐다. 복제작업은 서울 관악구의 한 다단계 화장품 판매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정 모씨(45)와 김 모씨(44)는 이처럼 복제된 신용카드로 전국 금은방과 편의점을 돌며 총 801회에 걸쳐 2억원 상당의 금팔찌와 담배를 구입한 뒤 되팔아 현금으로 바꿨다.

경찰 조사 결과 신용카드 위조 전력이 있던 이씨는 다단계 화장품 판매업을 하면서 알게된 김씨 등에게 위조카드를 사용해 물건을 사들인 후 되파는 수법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하자고 꾀여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범행 초기 전국 금은방을 돌며 고가의 귀금속을 구입한 뒤 되팔아 현금으로 바꿨다가 신용카드 한도 등으로 인해 결제 승인이 나지 않는 점 등을 수상히 여긴 업주들이 신분증과 연락처 등을 요구하자 이후 편의점에서 최근 가격이 대폭 오른 담배를 1~2보루씩 구매해 인터넷이나 지인 등을 통해 되팔아 현금으로 챙겼다.

경찰은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사들여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한 경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신용카드사와 공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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