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들 속속 총선열차 탑승

이상휘 전 춘추관장, 서울 동작갑 출마 등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2-01 10:49:4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이명박 정권에서 춘추관장을 지낸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이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동작갑 출마를 결심하는 등 MB맨들이 속속 총선열차에 탑승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여의도정가에 따르면, 이상휘 부총장은 당초 고향인 경북 포항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방향을 선회하고, 이번주 내로 동작갑 출마 공식 선언을 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기성 동작갑 당협위원장과 당내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친이명박계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영장이 청구되는 등 최근 MB계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라며 “이런 붕위기 속에서 ‘MB맨’들이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지 관심”이라고 밝혔다.

실제 MB맨들 가운데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성동갑, 장광근 전 의원은 서울 동대문갑, 김효재 전 의원은 서울 성북갑, 박정하 전 대변인은 강원 원주갑, 강승규 전 의원은 서울 마포갑,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서울 영등포갑,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서울 서초을, 안경률 전 의원은 부산 해운대·기장을,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은 인천 남동갑,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성남 분당을,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전주 완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도 각각 대구와 공주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28일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북을 출마를 선언했으며, 최금락 전 홍보수석도 서울 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후발대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MB맨들의 잇따른 총선 출마는 이 전 대통령과 논의를 거친 결과라는 후문이다.

지난해 12월 중순경에는 1주일 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모임을 4차례 가지며 전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경기 여주 강천보에서 진행된 12월 17일 행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우리가 힘을 합쳐서 잘 도와주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총선에 출마하는 ‘MB맨’들을 격려했고, 그 다음날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만찬회에서도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도전을 받는 사람도 있고 도전하는 사람도 있다”며 “내년 이 모임에는 더 많은 당선자가 나와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만찬에는 이재오·이병석·정병국·주호영·김용태·김영우·조해진·이군현·권성동 의원 등 새누리당 현역의원과 최병국·고흥길·안경률·권택기 전 의원,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전 홍보수석,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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