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줄어드는 겨울 ‘구루병 주의보’, 뼈에 좋은 음식 꾸준히 섭취해야

최민혜

cmh@siminilbo.co.kr | 2016-02-01 16:24:37

[시민일보=최민혜 기자] 겨울철 추운 날씨 탓에 야외활동이 줄어들다 보니 구루병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구루병 환자는 2009년 1,863명에서 2013명 1만 7,737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루병은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해 뼈가 휘는 질환으로, 구루병이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인은 현대인들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루병 예방에 필수적인 비타민D는 햇빛 속 자외선을 통해 몸 안에서 스스로 합성되는데, 실내 활동이 많은 현대인들은 햇빛을 받는 시간이 적어 비타민D 결핍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구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당한 야외활동으로 햇볕을 쬐어 비타민D 생성을 돕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뼈에 좋은 음식들은 많지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이 뼈 건강에 좋다는 근거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난현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에 걸린 실험용 쥐 20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매일 홍삼을 50mg씩을 투여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여한 쥐들의 골밀도가 대조군에 비해 32%나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뼈 생성조직 역시 50%나 증가해 생후 8주의 어린 쥐와 유사한 골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홍삼이 뼈에 좋은 음식임이 알려지면서 홍삼 절편, 홍삼엑기스, 홍삼정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의 인기가 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이유로 참다한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을 사용했다. 이 방식은 홍삼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때문에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해 발병하는 구루병은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에 그 심각성이 더욱 커진다. 따라서 이러한 구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15~20분 정도의 햇볕을 쬐어 체내 비타민D 생성을 돕고, 뼈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