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감기, 빨리 낫는 법은? 제대로 된 차부터 마셔야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6-02-02 14:23:44

[시민일보=김다인 기자]겨울철 매서운 바람에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추위를 녹이는 사람들이 많다. 차(茶)는 체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면서도 차 속 건강 성분도 같이 섭취할 수 있어, 겨울철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

특히 한 모금만 마셔도 향긋한 유자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유자차는 레몬의 세 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생강도 가래를 없애주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차로 달여 마시면 좋다.

평소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홍삼차를 추천한다. 홍삼 속 풍부한 사포닌이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기침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홍삼의 효능은 이미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결과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 된 바 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는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먹인 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켜보았다. 그 결과, 홍삼을 먹지 않은 쥐의 생존율은 20%에 그쳤지만, 홍삼을 먹은 쥐의 생존율은 80%에 달했다.

이처럼 감기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차 외에도 홍삼농축액, 홍삼엑기스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삼의 제조방식에 따라 효능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홍삼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일반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홍삼 제품들은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이 경우 홍삼의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며,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성분은 버려져 효능이 반감된다는 단점이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에도 사포닌을 비롯한 몸에 좋은 여러 다당체가 포함돼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프리미엄 홍삼제조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을 통해 영양분 섭취율을 95% 이상으로 높였다. 통째로 갈아 넣는 경우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다. 홍삼 속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다양한 항산화 요소들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홍삼제품들은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온전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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