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멈추지 않는 땀’ 수족다한증, 최고의 치료법은 음식에 있다?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6-02-02 15:58:04

[시민일보=김다인 기자] 땀 분비는 여름철에 가장 왕성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겨울 또한 안전지대는 아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도 땀으로 인해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다한증’을 앓는 경우다.

다한증은 손이나 발, 얼굴, 겨드랑이 등에 과도하게 땀이 나는 질환이다. 특별히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에겐 땀이 나는 그 자체가 고역이다. 무엇보다 불쾌한 악취를 동반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이러한 다한증의 주요 원인은 ‘혈액순환 장애’다.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과잉되면서 말초기관으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땀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한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가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식약처에서 인증한 혈액순환 개선 식품으로, 그 효과는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수족냉증 환자들에게 홍삼을 복용시킨 뒤, 손발의 온도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손발 온도가 홍삼 섭취 후 1.5℃ 이상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홍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의 말초신경까지 피를 원활하게 공급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천연의 혈액순환개선제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 절편, 홍삼 엑기스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엑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같이 버려지는 것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 속에 함유된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한겨울에도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은 혈액순환 장애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한증 예방을 위해선 평소 혈액순환에 신경 쓰는 것이 좋으며,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다한증 치료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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