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에 숨 막히는 축농증, 증상 개선에 좋은 음식은 따로 있다?

최민혜

cmh@siminilbo.co.kr | 2016-02-05 23:58:04

[시민일보=최민혜 기자]연일 이어지는 춥고 건조한 날씨 탓에 턱턱 숨이 막혀 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콧물, 코막힘, 두통 등의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환자들이다.

만성 부비동염은 부비동(코 주위의 얼굴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의 환기와 배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콧물과 각종 농성 분비물이 고여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성인 열 명 중 한 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이로 인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됨은 물론 코로 숨을 쉬지 못해 만성 두통과 피로에 시달릴 수 있다. 또한 부비동에 혹이 생길 경우 수술을 통해 이를 절개해야 함으로 예방과 조기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더불어 만성 부비동염의 예방과 치료를 돕는 천연 치료제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홍삼은 부비동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를 대체할 수 있는 성분을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홍삼의 효능은 국내외 연구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박광현 박사는 홍삼이 축농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히스타민은 인체에서 분비돼 각종 알레르기와 축농증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서 분리한 세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한 뒤, 이들 모두에게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투입한 후 히스타민 분비량의 차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 미투입 그룹의 히스타민 분비량은 30%나 증가했으나, 홍삼을 복용한 그룹의 히스타민 분비량은 겨우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만성 부비동염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엑기스, 홍삼진액, 홍삼농축액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은 제조 방식에 따라 절반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시중에 유통 중인 홍삼 엑기스는 대부분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 성분 중 47.8%에 불과한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버려져 절반의 효능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홍삼을 선택할 때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삼을 통째로 섭취할 경우에는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기존의 제조 방식으로 인해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까지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제조방식을 이용하는 업체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역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어야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겨울철의 건조한 날씨는 부비동의 염증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코가 마르지 않도록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만성부비동염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겨울철 기관지 건강을 사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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