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청소년 90%가 비타민D 결핍, ‘천연’으로 보충해야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6-02-05 15:28:04
미국 해스브로 아동병원 제브 하렐 박사 연구진은 10대 비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여성의 100%, 남성의 91%가 비타민D가 결핍됐거나 정상 수치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비타민 D를 보충시키고 다시 한 번 수치를 측정했지만, 비타민 D가 정상 수치까지 올라간 참여자는 전체의 28%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섭취한 비타민 D가 지방 세포에 갇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만이 있다면 일일 권장섭취량보다 더 많은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비타민 D 복용이 뇌 손상을 키울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미국 듀크대학교 Martha E Payne 박사 연구진은 232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비타민 D, 칼슘 섭취량과 MRI 촬영을 통한 뇌 병변의 크기를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 D, 칼슘을 다량 복용한 그룹은 소량 복용한 그룹과 비교해 뇌 병변의 크기가 약 5배가량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터키 Oner A. 박사 연구진은 터키 소아과학회지에 비타민 D가 석회 침착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례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비타민 D 6만IU를 3개월간 매일 복용한 환자의 칼슘 수치가 19.5mg/dl로 상승(정상범위는 10.5mg/dl 이하)해 정상치의 두 배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신장 초음파 검사 결과 골수에서 석회 침착이 발생해 건강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많은 전문가가 비타민D를 100% 천연 원료 비타민 D 제품으로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수많은 제품 중 어떤 것이 천연 비타민제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라벨에 ‘건조효모(비타민 D0.0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비타민 D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최근 해외 직구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값이 저렴하다고 알려진 수입 비타민제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비타민제 중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했으면서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비타민 D를 포함해 일부뿐이다.
비타민 D는 햇빛을 피부에 직접 받으면 체내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현대인은 피부 노출이 적고 실내 생활이 길어 햇빛 받는 양이 부족한 편이다. 비만으로 야외 활동을 꺼리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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