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공포, 피할 수 없다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이 최선!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6-02-07 23:58:04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1/30밖에 되지 않는 초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관에 직접 침투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돌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미세먼지 속에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과 1급 발암물질인 BC(Black Carbon)가 포함돼 있어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킨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안성민 원장은 <여성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미세먼지가 몸속에 침투하면 알레르기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며, “초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다 막을 수 없으니 평소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는 일주일 3회 이상의 꾸준한 운동,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식품 섭취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전문가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기능을 인정받은 대표 식품이자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결과를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된 ‘홍삼’이 주목받고 있다.
강원대학교 생약자원개발학과 손은화 연구팀은 홍삼이 면역력을 활성화하는 사이토카인 IL-6의 분비량을 최대 3배까지 늘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네 그룹으로 나눠 그중 세 그룹에 매일 1회씩 각각 0.5mg/kg, 5mg/kg, 50mg/kg의 홍삼 추출물을 투입했다.
총 6주간 IL-6의 분비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본 결과, 비교 기준으로 삼기 위해 아무것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의 IL-6 분비량은 300pg/ml인데 반해, 50mg/kg 그룹은 900pg/ml로 약 3배나 증가했다. 0.5mg/kg, 5mg/kg 그룹도 IL-6 분비량이 각각 400pg/ml, 600pg/ml로 증가한 것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병원체에 감염됐을 때 초기 면역반응과 T세포, B세포의 증식 및 분화를 촉진하는 사이토카인 IL-6이 최대 3배나 증가한 이번 실험을 통해 홍삼이 면역력 증진에 좋은 음식임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홍삼이 면역력 향상에 좋은 음식임이 알려짐에 따라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제조방식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은 제품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홍삼은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이 47.7%,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 52.2%로 구성돼있다. 그동안 우리가 섭취하던 대부분의 홍삼엑기스는 홍삼을 물에 달여 만드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됐는데, 이런 경우 절반도 안 되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관련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달여 홍삼 성분을 추출하면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섭취할 수 없어 반 이상이 버려지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야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뿐만 아니라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프리미엄 홍삼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을 택하고 있다. 통째로 갈아 넣는 경우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어 홍삼 속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각종 영양성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세먼지 대처법으로 황사 마스크 착용, 실외활동 자제, 환기, 공기청정기 사용 등의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100% 다 막을 순 없다. 때문에 평소 홍삼처럼 면역력에 좋은 식품을 섭취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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