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콧물이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코감기 빨리 낫는 법부터 실천해야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6-02-07 23:58:04
그 중에서도 비염 중의 하나인 코감기는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코 안을 덮고 있는 비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보통 추운 날씨와 낮은 습도, 면역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코는 신체 중에서 바깥 유해물질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곳으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 유해한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기능을 하고,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를 침투하지 못하도록 한다. 때문에 코가 감기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면역체계가 무너진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세균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있을 경우,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 적당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필수다.
만성비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고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홍삼은 이미 국내외 5000여 건의 임상시험과 논문 등으로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았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팀은 독감 유발인자인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감염 12일 전부터 홍삼을 먹이고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대조군의 생존율은 20%에 불과한 반면, 홍삼군의 생존율은 무려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박광현 박사는 실험용 쥐에서 분리한 비만세포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투입한 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했다. 비만세포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세포로, 히스타민 분비량이 많을수록 비염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이처럼 코감기 및 비염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양갱, 홍삼액, 홍삼정과 등으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이라 해도 ‘제조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기존의 홍삼엑기스는 물에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을 통해 출시된다. 이 제조방식으로는 홍삼의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다.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고스란히 버려지는 것이다.
반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할 경우, 수용성 성분과 불용성 성분 모두를 추출할 수 있다. 이 제조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몇몇 홍삼업체에서 사용 중이다. 홍삼을 그대로 넣어 갈아 만들 경우, 홍삼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어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홍삼을 물에 우려 내는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영양분 52.8%는 모두 버려진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유효성분 추출률을 95%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코감기로부터 벗어나려면 코를 억지로 풀거나 콧물을 삼키는 행동을 삼가고, 흐르는 것만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코를 자꾸 풀면 콧속 압력이 높아져 점막이 비대해지고, 비대하진 점막이 서로 맞닿아 콧물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평소 면역력 증강 효과에 탁월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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