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종인, 서로 무시

金 “安, 경제 몰라”vs. 安 측 “국보위 전력자가...”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2-11 12:20:2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서로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등 날선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경제를 잘 모른다", "정직하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하자 국민의당 측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품위도, 품격도 없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겨냥해 “어떨 땐 자기가 버니 샌더스(미국 대통령 경선 민주당 후보)라고 했다가 (어떨 땐)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라고 했다가 왔다갔다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에 대해 “그 사람은 경제를 몰라서 누군가가 용어를 가르쳐 주니 공정성장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시장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를 구분 지을 줄 모르는 사람”이라며 “의사 하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하나 개발했는데 경제를 잘 알겠나. 적당히 얘기하는 거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한 때 ‘안철수 멘트’였던 그는 “내가 그 사람하고 많이 이야기를 해 봐서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는 걸 잘 안다”면서 “그 사람이 정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제1야당 최고지도자의 품위도, 원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장 대변인은 “우리 시장을 붕괴 지경으로 몰고 가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태동시킨 분이 시장적 정의를 말하고, 전두환 군사정권의 국보위 활동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분이 사회적 정의를 말할 때는 아니다”라며 “자숙하고 또 자숙할 때”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가 스스로 버니 샌더스나 스티브 잡스라고 했다고 김 위원장이 발언했지만 안 대표는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일부 평론가들이 무책임하게 만든 말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인용해 다른 야당 지도자를 공격한 것은 제1야당 최고 지도자의 처신으로는 너무도 가볍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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