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이 부른 대장암, 천연 엽산으로 극복하자!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6-02-16 15:03:18

[시민일보=김다인 기자]국내 인구 10만명당 암 환자 수는 285.7명으로 OECD 평균보다 15명이나 더 높다. 1999년 이후로 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수직 상승을 보이는 것은 대장암이다.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 주원인인 대장암은 매년 5.2%씩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70%에 달하지만, 별다른 초기증상이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된 3~4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혈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 같은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기검진과 식습관 개선, 그리고 엽산 섭취가 필수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폴 테리 박사는 여성 295명을 대상으로 엽산 섭취량과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엽산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과 비교해 대장암 환자가 4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엽산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각종 엽산보충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 제품은 물론 해외 유명업체의 엽산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엽산제 구매대행도 활발한 추세다.

이때 다양한 엽산제 중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엽산제 구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천연인지 합성인지 여부다.

노르웨이 헤우케라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 연구진은 시험 대상자 680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만 엽산 보충제를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보충제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암 발생 가능성이 21%나 높아졌으며, 특히 폐암의 위험성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선 100% 천연원료의 엽산제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엽산제 구입 시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함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천연 엽산은 '락토바실러스(엽산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더불어 엽산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엽산의 형태 역시 살펴봐야 한다. 엽산은 분자구조에 따라 Folate, Folic Acid로 나뉘는데 이 둘은 흡수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Folate는 50%만 흡수되는 반면, Folic acid는 90%나 흡수되기 때문에 빠른 엽산 보충에는 Folic Acid가 낫다.

시중에 천연임을 내세운 업체는 많지만 화학부형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 원료를 사용한 Folic Acid 엽산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제품을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그릇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천연 엽산 섭취를 통해 대장암을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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