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리고 몸 떨리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개선에 좋은 음식 따로 있다

최민혜

cmh@siminilbo.co.kr | 2016-02-17 16:44:00

[시민일보=최민혜 기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보온에 신경 쓰는 이때, 스스로 유난히 추위를 심하게 탄다고 생각이 든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갑작스레 기운이 떨어지거나 쉽게 피로하고, 집중력이 약해진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 중에서도 얼굴이 쉽게 빨개지거나 땀이 쉽게 나고 더위를 많이 탄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능성이 높다. 이 질환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와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치 이상으로 증가할 때 생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게 되면 체내 에너지대사와 혈류량의 증가로 체온이 높아져, 초기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고 단순히 더위를 느낀다고 생각하기 쉽다. 또 왕성한 식욕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하고 손이 떨리거나 가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주요 원인은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인 ‘그레이브스씨병’이 가장 흔하다. 이는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이물질로 파악해 만들어진 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갑상선 호르몬을 과잉 분비하게 만드는 병이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과 적당한 휴식을 생활화하고, 면역력 높이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의 면역력 증강 효과는 국내외 5천 여 건의 각종 논문과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 받았다.

김영숙 한국인삼연초연구원 박사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후 대식세포에서 분비되는 'TNF-α'의 분비량 변화를 살펴봤다. TNF-α는 암세포,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의 체내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로, 분비량이 많을수록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그 결과, 아무것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TNF-α가 42 pg/106 분비됐고,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그룹에서는 대조군의 776배 증가치인 32626 pg/106이 분비됐다.


이처럼 면역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스틱, 홍삼정환, 홍삼캔디 등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유형보다 중요한 것은 제조방식이다. 생산되는 방법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홍삼은 물에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을 통해 제품으로 출시된다. 이때 홍삼의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버려진다.

반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할 경우 수용성 성분과 불용성 성분 모두를 추출할 수 있다. 이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업체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조방식이다. 이러한 홍삼제품은 홍삼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들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건강프로그램에 출연해 “홍삼을 물에 우려 내는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영양분은 모두 버려지는 ‘반쪽’ 제품이 된다”며 “통째로 갈아 먹을 경우 유효성분 추출률이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병하면 여러 증상으로 인해 일상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발병·재발을 막기 위해선 평소 갑상선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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