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무기력! 만성피로, 한의학에서의 치료는?

김다인

kdi@siminilbo.co.kr | 2016-02-23 10:58:51

[시민일보=김다인 기자]현대인들은 어쩔 수 없이 과도한 업무와 야근으로 스트레스를 안고 살게 된다. 이것이 누적될 경우 어느 순간 원인 모를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릴 수 있다. 현대인들이 느끼는 피로는 단순한 피로로 여길 것이 아니며 만성피로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피로는 눈에 보이거나 수치상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만일 원인 모를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 만성피로를 의심해야 한다.

피로 관련 증상에 대해 알아보면 피곤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 쉬어도 계속해서 피곤한 경우, 수면 후에도 몸이 상쾌하지 않고 무거운 경우, 운동이나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심하게 피곤한 경우, 음주량이 적음에도 숙취가 심한 경우, 피곤하지만 잠을 자기가 힘든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만성피로가 지속될 경우 건망증이 생기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로 인해 간단한 계산이나 일처리까지 문제가 생기게 된다. 심지어 언어적인 능력도 떨어질 수 있어 대화를 이어가다 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이유 없이 불안증, 머리가 멍한 증상, 우울한 기분, 감정 기복이 심한 증상 등 인지능력과 감정 관련 증상도 수반될 수 있다.

만성피로의 원인으로는 생활 습관, 스트레스, 자세 등 다양한 요인을 꼽을 수 있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만성피로의 문제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더라도 증상이 지속되며 피로 이외에 두통, 집중력 저하, 근육통, 무기력증 등이 발생될 수 있고 심할 경우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성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업무를 줄여 여가를 즐기고, 스트레스를 올바르게 대처하며,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지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현대인의 삶에서는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덕수한의원 시청점 송대욱 원장은 “한의학에서 피로는 신기혈정이라는 생체활성물질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허증입니다. 따라서 피로 이외에 부족한 생체활성물질에 따라 피로이외에 두통, 어지럼증, 무기력, 소화장애, 성기능장애 등의 서로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만성피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있지만, 대부분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여기저기서 몸에 좋다고 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먹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한의학에는 보약이라는 것이 있어서, 허해져서 나타나는 질환을 치료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피로와 동반된 증상을 분석하여 부족해진 생체활성물질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특히 평소 만성피로에 시달리던 사람이 환절기에는 피로가 더욱 심해진다면,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만성피로는 처음에는 큰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의 직업적, 사회적 영역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우울증, 불면증 등이 동반되는 만성피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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