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올해도 일자리·복지정책 적극 추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6-02-25 23:58:03

극단적 폐쇄주의 'NO'… 함께 소통하며 대안 찾는 행정 눈길
▲ 서울 구로구 궁동에 위치한 구로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학생들이 난타 수업을 듣고 있다. 구로 청소년 문화의 집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181㎡ 규모로 2015년 5월께 개관했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좌절한 청년들과 주민들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일자리와 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감출 게 아니라 공개하고 소통해 대안을 찾는 것이 바른 행정”이라며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우리 사회의 극단적 폐쇄주의와 비밀주의로 인한 불통이 얼마나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구청장은 지난해 메르스 상황을 지방언론, 홈페이지, 소식지 등을 통해 상세히 주민들에게 알리고 서울시 최초로 메르스 백서까지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이런 이 구청장이 올해에는 ▲교육일류도시 ▲지식·문화도시 ▲복지·인전도시 ▲경제도시 ▲균형발전도시 구로 만들기를 목표로 세우고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일보>는 이러한 구의 올해 주요 사업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교육일류도시 구로

구의 민선6기 제1공약은 교육일류도시 만들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올해도 11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교육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해 개관한 구립학습지원센터는 올해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메가스터디의 대입수시 논술 특강, 대학생멘토단의 공부법 지도, 대학진학상담 등의 다양한 상시 프로그램과 수시대비 자소서·면접 강좌, 대입설명회 등의 특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원어민 영어교실 4개반을 운영하고 학부모 프로그램, 학습동아리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맞춤형 진로상담을 제공하는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직업 상담뿐만 아니라 직업인 초청 특강, 멘토링, 진로콘서트, 대학생 멘토의 학과 안내 등의 진로 선택을 돕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직업현장 견학, 상설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해 간접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30억원을 투입해 지역내 5개 일반고 대상 진로·직업교육, 온마을교육지원센터 중심 방과후 학교, 초·중학교 대상 창의적 테마 체험활동 등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평생학습관 1, 2관에서는 인문학·학부모 교실·노인 동화구연교실 등이 진행된다. 올해는 학습관내 평생학습상담실도 운영돼 방문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평생교육 상담도 제공된다.

지난해 문을 연 '구로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청소년운영자치, 청소년문화체험, 지역주민개방, 신나는 체험활동 등 5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역내 중·고등학교 대상 학력 신장 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기업·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 스펙 관리도 강화한다.

(재)구로장학회와 함께 저소득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에도 힘쓰고 성적 우수 중학생 40여명을 선발해 지역내 고등학교 3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화원종합사회복지관 대안학교와 다문화학교, 탈북자 자녀 대안학교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 지식·문화도시 구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누릴 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식·문화 인프라 조성에도 힘쓴다.

오는 2018년 구 전역을 와이파이존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와이파이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전 마을버스와 구로디지털단지 전역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지역내 주요거리 버스정류장과 안양천 일대에 와이파이존을 조성한다.

오는 10월까지 가마산로, 경인로, 개봉로, 구로중앙로 등 주요 도로 인근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소와 안양천 일대를 중심으로 200여개의 무선접속장치를 설치한다. 오는 3월부터 단계별로 진행되는 버스정류장 와이파이존 공사가 완료되면 버스정류장이 인접한 주요거리에서까지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 가능해진다.

함께 독서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상반기 중으로 '2016년 구로의 책'을 선정, 선포식을 열고 하반기에는 책축제도 진행한다. 매달 책 정거장도 운영해 중고책을 공유하고, 작은도서관 구로의 책 낭독 릴레이, 독서동아리 양성·지원사업 등도 펼친다.

도서관 확충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궁동에는 연면적 650㎡, 지상 3층의 어린이도서관이 신축된다. 도서관은 1층 유아열람실·스토리텔링실·수유실, 2층 어린이열람실·소모임실, 3층 다목적실·북카페 등을 갖춘다. 오는 2017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신도림동에는 연면적 1200㎡, 지상 3층의 일반 도서관이 건립된다. 오는 2017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중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민들을 위한 문화·체육·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오는 3월 계남근린공원 산자락에 능골자락길이 조성된다. 자락길에는 휠체어·유모차도 쉽게 다닐 수 있도록 길이 1km·폭 2.2m 규모의 목재테크로드가 설치되며, 산책 중 쉴 수 있도록 쉼터 4곳도 마련된다.

궁동생태공원 3차 조성사업은 오는 4월 완료될 예정이다. 1444㎡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생태공원 부지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의자·파고라·버드나무 우물터 등이 설치된다.

안양천 둔치에는 이달까지 눈썰매장이, 여름에는 어린이물놀이장이 운영돼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 따뜻한 복지·안전한 도시 구로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구는 그동안 맞춤형 복지사업을 펼쳐 지난해까지 복지 분야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에서 5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올해도 노인·어린이·다문화·장애인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오류동 일대에 5060베이비부머 가구의 취업, 창업 지원을 위한 ‘서남권 50+ 캠퍼스’가 건립된다. 연면적 5706㎡,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에 수영장·취업상담실·창업지원센터·노인활동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이달 착공에 들어간다.

가리봉동에는 종합적인 가족정책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통합지원센터(가칭)’가 연면적 4321㎡,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센터에는 가족지원시설, 작은도서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등이 들어서고 기존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기능을 통합해 내외국인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기존의 가리봉동 동주민센터가 센터로 이전 통합됨에 따라 원스톱 종합복지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착공은 오는 10월, 완공은 오는 2018년 2월 예정이다.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를 만들기 위해 구로동·개봉동 등에 4개의 구립어린이집도 신설한다.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시민의식을 키워주기 위해 진행되는 ‘구로 어린이 나라’(가칭)는 상반기 중으로 건국된다. 대통령 선출, 헌법 제정, 국무회의, 관보·실록 발행 등 건국 과정이 차례로 진행된다.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교사·학부모·지역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자문단도 구성돼 운영을 돕는다.

지난해 시범 운영되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이 오는 7월부터는 전동으로 확대된다. 동마다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확충돼 출산가정이나 노인가정을 방문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을 위한 경로당은 1곳이 신설되고, 2곳이 리모델링 이전 건립돼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된다.

주민들과 학생의 안전을 위한 노력도 펼친다.
구는 침수예방 지도를 제작하고 가구별 맞춤형 수방대책을 마련해 2013년 이후 수해 가구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는 가리봉동, 고척동, 개봉동, 궁동, 오류동 등을 중심으로 하수관거 종합정비 공사를 통해 노후 하수관로 기능을 개선하고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오류동에서 개봉동에 이르는 오류천 인접 저지대 가구들의 침수 걱정을 항구적으로 없애기 위해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오류천 복개구조물 확장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구성된 주민 모임인 학교안전지원단을 중심으로 개봉동, 가리봉동, 구로동 지역 6개 학교 주변 순찰과 안전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구로

구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힘쓴다.

민선 6기 임기 내에 매년 1만개 이상, 4년간 총 5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운 이 구청장은 지난해 1만3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올해도 정부부문 9500개, 민간부문 3200개 등 1만27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종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지역내 우수기업들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구민의 일자리와 복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 구로디지털단지 대륭포스트타워 3층에 조성된 ‘구로 G밸리 희망센터’도 본격 운영된다.

기존 관악고용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희망 센터에는 희망일자리와 희망복지 상담창구가 설치됐다. 희망일자리 창구에서는 직업상담사 2명이 배치돼 구인·구직자 간 채용을 알선하고 맞춤형 취업상담을 실시한다.

희망복지 창구에서는 사회복지공무원, 자립지원 직업상담사 등이 배치돼 맞춤형 복지상담과 위기가정 발굴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지난해 큰 성과를 얻었던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유치설명회도 개최한다. G밸리내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한 10여개의 기업을 모집해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세계 유수의 투자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연다.

오는 2020년을 목표로 해 온수산업단지를 기술융합형 스마트단지로 조성하는 사업도 단계별로 진행된다. 낡은 건물과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등 재생사업과 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 조성사업 등이 펼쳐진다.

구로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남구로시장과 구로시장이 특성화시장으로 거듭난다. 지난해 중소기업청 주관 전통시장 경영혁신지원 사업공모에서 남구로시장과 구로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과 골목형시장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에따라 남구로시장은 문화·관광·특산물 등과 연계된 관광형시장 조성을 위해 3년간 최대 18억원을 지원받아 아케이드 조명 설치, 다국어 홈페이지 개설 등의 사업을 펼친다.

구로시장은 자체상품 발굴·개발, 시장을 대표하는 점포 육성 등 개성과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골목형 시장 조성을 위해 1년간 최대 5억2000만원을 지원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 균형발전도시 구로
-구일역 서쪽 역사 신설, 구로4동 주택가 공동주차장 등

개발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다양한 개발사업도 펼쳐진다.

구의 랜드마크가 된 고척스카이돔의 이용이 한층 수월해진다. 현재 구일역 동쪽 출입구에서 고척돔구장까지 도보로 이동할 경우 10분 정도 소요된다. 시간 단축을 위해 구일역 서쪽 역사를 신설하고 출입구를 만들고 있다. 야구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3월 이전까지는 공사를 완료해 구일역에서 돔구장까지 3분 이내로 이동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돔구장 인근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축구장이 있는 돔구장 체육공원으로 접근도로도 신설된다. 경인고등학교와 강남도시가스 건물 사이에 폭 3m, 길이 128m의 보행자 전용도로도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돔구장을 찾는 이의 편의를 위해 도로 안내표지판을 정비하고 돔구장 반경 2km 이내에는 지하철 주요역의 방향과 거리를 표기한 보행자 안내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한다. 야간 경기를 고려해 표지판에는 LED 조명도 장착한다.

지난 10월 착공식을 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가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하화 구간은 성산대교 남단부터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금천IC까지 왕복 4차로, 연장 10.33km의 터널로 건설될 예정이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는 민자사업 형태로 추진돼 기존 도로는 일반도로화하고 4차로의 지하도로가 신설된다. 오는 2020년 공사가 완료되면 안양천과 주변지역의 연결성이 높아지고 상부에는 친환경 공간이 마련된다.

개봉1동 사거리 주변 남부순환로 평탄화사업은 지난달부터 토지보상이 시작됐으며, 오는 3월부터는 공사가 시작된다.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번 사업은 남부순환로 매봉초등학교부터 오류IC까지 1.1km 구간에서 진행된다. 평탄화사업을 통해 남북간 지역단절을 해소하고 교통체증을 개선해 서남권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뤄질 수 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규모 주차장도 신설 개장한다.

고척근린공원 지하주차장이 이달부터 운영된다. 지하주차장은 연면적 6202㎡, 지하 2층 규모로 총 199면의 주차공간으로 조성됐다. 지하주차장 상부에는 수목·화초 등을 식재하고 산책로를 연결해 주민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남구로시장과 인접해 있는 구로4동 주택가 공동주차장은 지상부, 지하 2층에 연면적 4553㎡, 주차면수 198면 규모로 오는 4월 준공된다. 주차장이 완공되면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과 지역 주민들의 주차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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