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 해피엔딩' 장나라, 김사권 마음 돌리려 "그사람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거야"

서문영

  | 2016-03-09 22:54:17

▲ MBC '한 번 더 해피엔딩'/방송 캡쳐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장나라가 김사권과 결판을 지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MBC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연출 권성창, 극본 허성희)’ 15회에서 한미모(장나라 분)이 김승재(김사권 분)와 만나 송수혁(정경호 분)에 대한 진심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미모는 수혁의 여동생 송시아(장준유 분)와 결혼하는 승재를 만났다. 두 사람은 동네 놀이터에서 비장미가 넘치는 모습으로 마주했다.

미모는 승재에게 “우리가 더 청산해야 할게 뭘까”라고 말했고 승재는 “청산할 건 이거야”라며 서류봉투를 건넸다.

미모가 서류를 열어보니 들어있는 건 ‘보험 청구 계약서’. 미모는 어처구니가 없어 웃지만 승재는 사뭇 진지하게 “그 서류에 떡하니 네 이름있으면 네가 횡재한대. 직접 가서 변경해, 내 이름으로”라고 미모를 종용했다.

또 승재는 “그동안 내가 자동이체를 얼마나 했는데”라는 말로 쐐기를 박았고 미모는 “내가 너랑 시아랑 만나는 거 보고 얼마나 가슴앓이 했는지 알아?”라고 받아쳤다.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 승재에게 미모는 “네가 좀 포기해, 무슨 말이지 몰라?”라며 “나 송수혁 포기 못해. 그러니까 네가 포기해”라고 진심으로 말했다. 승재는 아직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었고 미모가 “나도 확 송씨 집안에 들어갈까?”라고 말하자 그때야 이해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승재는 “막장으로 가지말자. 네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온다”라고 미모를 압박했다. 미모는 “그만큼 내게 송수혁이 소중하다는 거야”라고 말했지만 승재는 “우린 일주일 뒤에 결혼해. 누가 포기해야 할지 너무 뻔하지 않나”라고 매정하게 돌아섰다.

홀로 남게 된 미모는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고, 때마침 갑작스런 소나기가 쏟아졌다. 비를 조금씩 맞고 있는 미모에게 수혁이 우산을 들고 다가왔다. 미모와 통화를 못한 수혁은 이 곳에 왔다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것. 수혁은 전혀 그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왜 비 맞고 그래, 감기 걸리게”라며 미모를 위로했다.

이 장면에서 장나라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진심을 절실하게 드러냈다. 그는 승재와 티격태격하는 장면과 붉어진 눈으로 다급하게 정경호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섬세한 연기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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