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동남아산 초콜릿 유럽산으로 둔갑 제조업체 총8곳 적발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6-03-14 20:28:03

검찰에 불구속기소 송치 예정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유럽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동남아시아산 초콜릿을 혼합해 제조한 초콜릿 납품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업체는 유명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유명백화점·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중인 수제 초콜릿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을 펼친 결과 베트남산 초콜릿을 혼합해 제조한 초콜릿을 벨기에 산으로 둔갑시킨 제조업체 등 총 8곳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초콜릿 원산지를 프랑스로 표시한 한 업체 제품의 경우 독일산 초콜릿을 혼합 사용해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관원측은 "독일산 초콜릿의 경우 카카오 함량이 벨기에·프랑스산보다 낮고 소비자들 인지도 및 선호도도 떨어진다"며 "선호도가 높은 유럽산 초콜릿으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행위는 분명 소비자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한 업체의 초콜릿세트의 경우 베트남산 초콜릿을 혼합했음에도 원재료에는 프랑스산 등이라고 허위 표시했다.

이에 농관원은 업체 대표 등 12명을 입건하고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등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식품 원산지표시관리 기관으로서 생산 농업인과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원산지 부정유통이 우려되는 품목을 선정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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