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새누리 공천, 알파박에 의해 인간들 학살당해”

“비박 진영에 대해 무참하게 공천 배제, 비박 학살 공천이란 말도 나와”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3-18 23:58:03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정의당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이 최근 새누리당내 공천 과정과 관련, “알파박이라는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들이 학살당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1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선거 때 공천과 비교해 보더라도 비박 진영에 대해 아주 무참하게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일들이 많아 보인다. 그런 점에서 비박 학살 공천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알파고라는 게 바둑의 신이라는 말인데, 알파박이라는 어떤 인공지능이 공천 과정을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박연대가 등장하겠는가’라는 질문에 “판단하기 쉽지 않은데 그럴 조건은 무르익었지만 당시 친박연대는 박근혜라는 확고한 대선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었다”며 “그런 점에서 경우가 같은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정체성이 다르다는 지적은 올바른데 정체성이 다르니까 연대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라며 “정체성이 같다면 통합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민주가 국민의당에게는 처음에 통합을 제안했는데 그 이유는 원래 한 몸이었고 정체성이 같기 때문에 통합을 제안한 것”이라며 “통합이 안 되니까 차선책으로 연대도 모색한 바는 있지만, 그래서 다른 나라의 경우도 정체성이 다른 당들끼리 정책을 중심으로, 또는 어떤 이유로 연립정부까지도 구성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대표께서 정책연대도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 노선의 상징적 존재”라며 “경제민주화야말로 민주세력과 진보세력이 연대하지 않고서 누구와 연대를 하시려는 건지, 그런 점에서 여러 사정과 이유는 있겠지만 정체성이 다르다는 것이 연대를 하지 않아야 될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모든 것이 다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대당의 연대 논의는 사실상 가망이 없어 보이는데, 해는 졌고, 아직 이제 어둠이 다 깔리지는 않았는데 해는 진 상황이지만 지역이나 개인별로의 연대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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