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이 아닌 꿈을 꾸는 청소년이 되기를
김준호
| 2016-03-22 11:22:41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변화된 사회에 대한 청소년들의 비적응은 사회적 일탈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하여 원하는 모든 정보들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습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들은 범죄와 일탈의 도구로 이용되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의 일탈은 과거 학교 폭력과 교내에서의 집단 따돌림이라는 전형적 청소년 범죄의 양상을 벗어나 이제는 성인의 범죄 형태를 모방하는 모습을 보여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범죄를 행한 다수의 청소년은 자신의 범죄 행위가 범죄에 해당하는 지에 대한 인식도 없을 뿐 더러, 영화 및 게임의 장면을 단순히 모방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지난 1월에는 고1에 재학 중인 남학생 A군은 자신이 평소 즐겨하던 PC게임에서 캐릭터가 차량을 가지고 도시 이곳 저곳을 운전하는 것을 보고 실제로 길가에 키가 꽂힌 채 주차되어 있던 관광버스에 올라타 경기 파주, 고양, 인천 강화 등 경기 북부권과 인천 지역 주변을 돌아다니며 무려 200km를 운전하고 다녔다.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지만 놀라운 사실은 당사자인 학생 스스로가 본인이 한 일에 대해 얼마나 큰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사고도 나지 않았고 제자리에 다시 돌려놓았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순한 일탈이라고 하기에는 자칫 인명사고가 날 수 있었던 범죄 행위었다.
하지만 일탈한 청소년 대부분은 자신들이 어떠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후에 어떤 처벌을 받을지도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청소년은 아직은 사회적으로 범죄 행위에 대한 교육과 지도 및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존재이다.
아이들 스스로가 일탈로부터 멀어지길 기대하기보다는 학교나 가정에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범죄에 대한 심각성과 가해행위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행위가 범죄 행위인지, 얼마나 큰 잘못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아이들은 빚어놓기 전의 흙과 같다. 어른들과 사회가 어떠한 환경과 조언을 해주냐에 따라 아이들은 예쁜 도자기가 되기도 하고 비뚤어진 그릇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청소년기에는 방황과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이 삐뚤어 가지 않도록 바른 시설과 교육으로 일탈과 범죄가 아닌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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