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수행기사 "이해욱 부회장, 폭언·폭행" 주장 논란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6-03-23 16:41:26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수행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 폭언·폭행 논란에 이어 또다른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대림산업 불매 운동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내부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23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들에게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부회장으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수행기사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운전기사 A씨는 해당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의 차량을 운전하면서 '붙여, 이 XXX야', '이 XX야, 똑바로 못해' 등의 폭언을 수차례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증언에 더해 '운전기사 수행자가이드'까지 공개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는 해당 가이드에 'VIP가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도라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등 사실상 폭언을 감수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해당 가이드에는 ▲본의 아니게 여러 이유로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본의 아니게 실언하실 경우 수행기사는 곧이곧대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잘 인내하는 수행기사 모습을 지켜보신 임원께서는 며칠 내에 반드시 감사의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신다(잘 인내하여야 한다) 등 VIP 폭언과 관련한 내용이 다수 담겨 있었다.

또한 사이드 미러를 접고 운전하도록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다수 포함돼 있어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진위여부를 파악중이라 어떤 확인도 지금으로서는 해줄 수 없다. 현재로서는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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