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정협 결승골' 레바논에 1-0 승!...'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서문영

  | 2016-03-25 11:52:32

▲ 사진=대한축구협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 8시 안산 와 스타이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넣은 짜릿한 결승골로 새해 첫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차예선에서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1978년과 1989년에 세운 7경기 무실점 승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는 초반 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레바논은 이번 경기에서 패할경우 최종예선 진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것. 하지만 임팩트는 없었다. 오히려 한국이 레바논을 강하게 압박했다. 구자철이 가벼운 볼터치와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문을 열었고 전방의 황의조도 상대 수비를 끌어내리는데 집중했다.

전반 15분 이후에는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왔다. 초반 공격적이었던 레바논은 라인을 내려 수비벽을 두텁게 세운 뒤 역습을 노렸지만 역습의 흐름을 문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22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있었다. 왼쪽 먼 곳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구자철이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이청용을 향해 의도적으로 흘렸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레바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고 전반전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측면 풀백들이 위로 올라와서 레바논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레바논도 조금 더 거친 움직임으로 빈틈을 노렸다.

후반 19분에는 한국에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이청용의 크로스를 골문 오른쪽에 있던 구자철이 문전으로 밀었고 이를 황의조가 달려들어 발을 갖다 댔지만 레바논 수비를 맞고 나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5분 황의조를 빼고 타겟형 스트라이커인 이정협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33분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지고 남태희가 들어왔다. 3분 뒤 이재성이 나오고 석현준이 투입되며 투톱으로 변화됐다. 레바논은 페널티 박스 앞에 6~7명의 수비진을 세우며 굳히기에 나섰다. 한국은 계속 흐름을 잡고 두드렸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무승부가 확실시되던 후반 추가시간, 기다리던 득점포가 터졌다. 기성용이 박스 안쪽으로 뚫고 들어간 뒤 돌파하던 이정협에 패스했고, 이정협이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골로 연결했다. 경기 끝에서 터진 단비같은 골로 한국은 결국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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