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경찰서-전국 원정 여성 알바생을 상대로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피의자 구속 -
이기홍
lkh@siminilbo.co.kr | 2016-04-05 23:58:03
[고양=이기홍 기자]일산경찰서에서는 ‘건물주 아들’ 행세를 하며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을 속여 관리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뜯어낸 혐의(상습사기)로 A씨(남, 40세)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2년간 수도권 일대, 충청권, 경남․경북권 등 전국 원정을 다니며 “건물주 아들”을 사칭해 전기료, 수도세 등 관리비 명목으로 100여회에 걸쳐서 총 76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사회경험이 적은 20대 초중반 여성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접근해 건물주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관리비 내역”이라고 적힌 메모지를 건네며 “관리비 받으러 왔는데 사장님 오면 전달해줘라”고 나갔다가 2∼3분후에 다시 들어와 “사장하고 전화통화 했더니 아르바이트생에게 받아 가라고 했다”고 속여 한번에 4만원∼10만원씩을 받아 챙겨 달아났다.
A씨는 사전에 범행 대상 상점을 물색한 후 사장이 쉬는 휴일이나 저녁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있는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하여 10명중 2∼3명이 이 수법에 걸려들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추적 검거를 피하기 위해 범행 장소에서 2∼3km를 걸어가 CCTV가 없는 지역으로 도주하고, 상점 출입시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발이나 손등으로 출입문을 여는 등 치밀하게 사기 행각을 벌였지만 1년간 동종수법 피해 상점 주변 탐문 등 끈질기게 추적한 경찰에 검거되었다.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며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아르바이트생들은 같은 수법으로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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