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졸음운전주의보

최은경

| 2016-04-09 23:58:03

▲ 최은경 인천 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봄 햇살이 따듯하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계절이 왔다. 이 때 운전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졸음운전이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운전대를 잡은 채 나도 모르게 몸이 노곤노곤 해지면서 눈꺼풀이 무거워졌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봄 햇살에 따듯해진 차 안에서 같은 자세로 앉아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졸음이 찾아온다. 춘곤중은 졸음운전에 주원인이다.

졸음운전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비율 중 24%를 차지할 만큼 교통사고 영역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3,219건이 발생해 160여명이 사망하고 무려 6,34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며, 치사율 또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인 2.1%보다 2배 이상으로,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말해주고 있다.

음주운전 못지않게 위험하다는 ‘졸음운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예방법은 출발 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맑은 정신으로 운전대를 잡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도 있다. 첫째, 커피와 녹차와 같은 카페인이 든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다. 둘째,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긴장이 풀리는 법이다. 틈틈이 정차 중 손, 팔, 어깨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셋째, 차량 환기를 시켜 신선한 공기로 잠을 깨우는 것이다. 만약 고속도로 주행 중에 있다면,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는 농담처럼 운전자에게 눈꺼풀만큼 무거운 것이 없을 것이다. 몇 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졸음운전, 운전할 때만큼은 운전자 스스로가 졸음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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