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식약처 공무원 구속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6-04-28 09:58:03

비공개정보 넘기고 1480만원 챙겨… 경찰, 추가연루자 여부 수사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수입통관 정보 등을 돈을 받고 넘긴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 한 명이 구속됐다. 또 다른 공무원은 불구속 입건됐으며 이들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관세사·통관업자·수입화주 등이 무더기 입건됐다.

앞서 지난 1월 식약처 공무원 박 모씨 등 2명과 정 모씨 등 2명이 비리 혐의로 각각 구속, 불구속 입건된 데 이어 또다시 식약처 공무원이 금품수수 등 비리 혐의로 입건됨에 따라 식약처 직원 비리에 추가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식약처 공무원 강 모씨(47)를 구속하고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김 모씨(33)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강씨에게 통관편의를 봐달라며 금품을 제공한 관세사, 통관업자, 수입화주 등 17명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2014~2015년 타 업체 수입신고서 등 비공개 행정정보 140여건을 1480만원을 받고 관세사, 통관대행업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도 비공개 행정정보를 86회에 걸쳐 빼돌린 뒤 관세사, 통관대행업자들에게 건넸다.

경찰은 김씨가 행정정보 제공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받았다면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식약처 내부에서 돈을 받고 행정정보를 빼돌리는 게 일종의 관행으로 만연했던 것 같다”며 “추가 연루자는 없는지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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