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태 가구장인,“대한민국 기로미술대전”, 공예부문‘입상’

피톤치드 향과 어우러진 우아하고 실용적인 화장대가구 첫 출품에 당선...편백나무 활용, 다양한 상품 개발...전 세계에 수출도 계획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16-05-07 15:07:02

▲ 가구제작에 몰두하고 있는 장성편백가구 문일태 기술이사(사진) [장성=정찬남 기자]“2016 대한민국 기로(耆老)미술대전”에서 33년 경력의 전남장성출신 가구장인(匠人)이 출품한 간결하고 우아하며 실용적인 피톤치드 향의 편백나무원목화장대가 최근‘입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15회를 맞이한‘대한민국 기로미술대전’공예부문에는 전남 장성군 황룡면 소재의 장성편백가구 디자인 기술이사 문일태 가구匠人(58세)이 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은 오는 31일 화요일오후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23일부터 30일까지(8일간)안산문화예술의전당 1,2,3,4관 전관에서 3부로 나뉘어 교대로 전시된다.

문 기술이사는 이번 수상 소감에서“뜻밖의 큰상을 받게 돼 더 잘해야겠다는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됐다.” 며 관심을 가져준 주위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일태 기술이사는 국내 유명 가구회사인 에이스침대에서 지난1983년 입사한 후 1987년 이탈리아 밀라노 북부 스위스 접경지역인 가구 고장 꼬모시 이탈꼬르미 가구회사 연수, 1993년 발렌시아 인꼬르모드社 연수 등을 거쳐 2010년까지 공장장 및 이사까지 역임한 가구제작의 베테랑이다.

그는 회사근무 기간 동안 ▲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 집무실 ▲ 대우 김우중 회장 집무실, ▲ 전두환 대통령 연희동 자택 ▲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 장충동 신라호텔, ▲ 제주중문 롯데호텔, ▲ 그랜드 하얏트 호텔 객실 가구를 제작하는 등 국내 유명인과 유명호텔객실가구는 도맡아 납품했다.

하지만 그는 2012년 30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돌연히 퇴직하고 다시 2년간 이탈리아 가구연수를 다녀왔다.

그리고 고향장성 편백나무에 심취해 편백원목가구 공방 설립을 통해 가구, 침대, 탁자 등 다양한 가구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일반가구는 온통 화학도료로 덧칠돼 화려함이 있지만 편백원목가구는 심미적 안정감을 주고 피톤치드 향이 발산된다.

또한 이번에 입상한 화장대의 경우 피톤치드 향으로 화장대에 앉은 여성들에게 신선함을 더했다.

국내산 편백나무 피톤치드의 효능으로는 학습능력, 기억력, 집중력 향상, 피부질환 억제, 스트레스 완화, 항바이러스, 면역력 향상 효과, 곰팡이 항균 탈취효과, 편안한 숙면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한해 가구소비시장은 무려 5조에 달한다. 이와 같이 산업적 활용도가 높은 보배로운 편백나무의 상품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편백나무는 다른 목재에 비해 피톤치드 향이 좋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충족욕구에 부합해 건축용 기둥과 내부 벽과 천정, 마루 마감재 및 가구, 그리고 각종 기초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렇게 산업의 근간이 잘 갖춰져 있는 편백나무 자원을 잘 활용하지 못한 장성군은 전문지식부족으로 현재 편백나무 휴양림 운영에만 그치고 있어 1차 산업에 머문 농민들의 삶은 더 나아지지 않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만 키워가고 있다.

이에 반해 장흥군은 우드랜드 치유의 숲 운영 등 다양한 편백나무 관련 상품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두며 장성군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 때 성남시에서 육상선수를 시작 해 선수 겸 코치로 활동을 하다가 임춘애 전 선수의 코치를 담당한 체육인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가구匠人으로 평생 길을 걷고 있는 문 대표는 이 같은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며 많은 군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업을 편백나무에서 찾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장성 축령산에 있는 편백을 이용해 장성에 살고 있는 후손들이 대대손손 먹고 살 수 있게 해주기 위해 편백나무 상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문 기술이사는 고향 축령산의 풍부한 편백나무를 활용한 가구를 비롯해 미래 먹거리인 기초화장품과 의약품 개발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며 편백나무 활용을 주도해 장성군을 편백나무 메카로 키워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 비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기로미술대전은 65세 이상의 노년의 취미생활 일환으로 서예와 미술에 정진케 해 전통예술인 서예와 문인화 등 미술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촉진시키며 국제 교류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연령과 출품분야도 확대 실시해 젊은이들에게 예술의 혼을 전승시키는 기회제공과 새로운 미술문화발전의 폭도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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