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주자들 ‘우후죽순’

송영길 이종걸 박영선 김진표 추미애 이인영 등 거론...김부겸 출마여부 관심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5-09 11:28:0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오는 8월말-9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무준비 절차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이 넘쳐나는 당권주자 후보군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준비위,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당권주자들은 송영길 당선인과 이종걸 원내대표 등 6명에 달한다.

특히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여부가 관심사다.

송영길 당선인은 총선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당대표 도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최근 전당대회 연기 주장에 대해 “(더민주에게는) 분열의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면서 “전당대회를 두려워하는 건 기득권자의 모습이고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일축하응 등 적극적인 출마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4일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 이종걸 전 원내대표도 당권도전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권을 위한 당의 모습을 갖춰나가는데 제가 안 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의원 들 중에는 박영선 의원과 함께 추미애 의원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박의원은 전대출마여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추미애 의원은 “호남 지지의 이탈을 막아내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손학규 전 대표 측과 가까운 김진표 당선자 역시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당 대표든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이인영·정청래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의원 측은 "상황을 보면서 좀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고, 정 의원은 "주변의 강한 출마 요청이 있다. 좀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잇는 김부겸 당선인의 선택도 관심사다. 김 당선인은 '불모지' 대구에서 당선되며 일약 대권잠룡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라 그가 전대 출마를 결심한다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높지만 전대출마는 사실상 대권포기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지난해 당 혁신위원회가 만든 지도부 선출 방식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전당대회에 앞서 당헌·당규부터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당 관계자는 "혁신위는 최고위원을 없애고 대표위원을 신설토록 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이를 수정하는 논의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최고위원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행 5본부장 체제를 도입하면서 폐지한 사무총장제를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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