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 정부의 구조적 문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5-10 23:58:03
백도명 교수 "질본, 업무 분장 확인하지 못했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백도명 서울대 교수가 “정부 업무와 관련한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관합동 폐 손상 조사위원회장인 백 교수는 10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질병관리본부는 사실 전염성 질환이 본연의 업무인데 가습기 살균제 같은 경우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 손상이기 때문에 좀 꺼렸던, 책임을 떠넘겼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업무 분장을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시 폐 손상 위험도가 평소보다 100배가 넘는다는 보건당국의 연구결과가 조사 후 3년이 지나서야 공개된 점’에 대해서는 “2011년도에 소위 환자대조군연구라고 하면서 병원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대조군으로 사용했을 때 40배 정도 높은 결과를 얻었는데 그게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대조군을 하니까 이게 특수한 경우이고, 일반 인구를 대조군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또 추후에 그걸 다시 했는데 그 결과도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였지만 그것을 재판 과정 등에 좀 더 도움이 됐을텐데 늦게 논문으로 발표돼 버려 늦은 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조군의 특성이 병원에 있는 사람들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다시 했던 것인데, 결론이 더 높아졌다고 하는 건 처음에 조사가 잘못되지 않았고, 연관성을 더 강하게 보여주는 결론”이라며 “법정에서 다툴 때는 분명히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그게 제때 참조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백도명 서울대 교수가 “정부 업무와 관련한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관합동 폐 손상 조사위원회장인 백 교수는 10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질병관리본부는 사실 전염성 질환이 본연의 업무인데 가습기 살균제 같은 경우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 손상이기 때문에 좀 꺼렸던, 책임을 떠넘겼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업무 분장을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시 폐 손상 위험도가 평소보다 100배가 넘는다는 보건당국의 연구결과가 조사 후 3년이 지나서야 공개된 점’에 대해서는 “2011년도에 소위 환자대조군연구라고 하면서 병원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대조군으로 사용했을 때 40배 정도 높은 결과를 얻었는데 그게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대조군을 하니까 이게 특수한 경우이고, 일반 인구를 대조군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또 추후에 그걸 다시 했는데 그 결과도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였지만 그것을 재판 과정 등에 좀 더 도움이 됐을텐데 늦게 논문으로 발표돼 버려 늦은 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조군의 특성이 병원에 있는 사람들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다시 했던 것인데, 결론이 더 높아졌다고 하는 건 처음에 조사가 잘못되지 않았고, 연관성을 더 강하게 보여주는 결론”이라며 “법정에서 다툴 때는 분명히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그게 제때 참조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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