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출범부터 싸우면 국민들에게 실망감 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5-19 10:46:38

“비대위 구성 갈등, 여전히 계파주의에 매몰된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 홍일표 비대위원이 당내 비대위 구성 문제와 관련한 계파 간 갈등에 대해 “출범부터 내부적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비대위원은 17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대위 구성 문제와 관련해 초ㆍ재선 의원 20여명이 ‘우물안 개구리식 인선’이라며 반발한 것에 대해 “우리가 국민적으로 요구받는 혁신의 요체는 계파주의나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라는 것인데 지금 이런 움직임은 여전히 계파주의에 매몰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은 쓰러져 가는 형편인데 이런 마당에 당을 일으켜 세울 사람을 찾으면서 내ㆍ외부를 구별한다든가 계파적인 색깔로 재단한다든가 하는 것들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며 “정진석 원내대표가 내부에서 젊은 패기를 가진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인선한 것이 나름대로 불가피했고 적절성도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부 인사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일리는 있지만 비대위원장을 겸한 원내대표가 아주 크게 고심을 하면서 저희가 선택해서 출범을 하는 마당인데, 우리가 이걸 처음부터 흔들어서 내용도 안 나왔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한다는 것은 때 이른 것이고,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의 역할에 대해서는 “비대위는 당이 위기에 처한 원인, 특히 총선 참패의 원인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일이 가장 급선무”라며 “혁신위가 별도로 있기는 하지만 비대위도 같이 당 혁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지원하고, 당을 떠난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정책적 접근, 이런 것도 차근차근 해 나가서 국민들의 점수를 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정진석 대표가 원구성 협상 전에는 복당을 시키지 않겠다고 얘기 한 적이 있어서 그런 부분과 함께 논의을 해야 하는데, 단, 우리가 복당을 해도 1당으로 나서지는 않겠다고 입장을 얘기한 바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과 관계없이, 원구성 협상과 관계없이 복당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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