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학규-반기문 평가를 보니...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5-26 23:58:03
潘, 권력의지 강해...친박 옹립하면 여당후보 출마
孫, 독자세력 가능성 희박...국민의당 합류 바람직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반 총장이 굉장한 권력욕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친박에서 옹립한다고 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반총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의전 수석을 했던 사람이 정권 교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도 외교부 장관을 하기 위해 무척 노력을 했었다"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자 한승수 유엔 총회 의장 비서실장으로 따라나섰다가 결국 유엔 사무총장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권력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반기문 대통령'을 내걸고 꾸준히 여야(與野)를 '노크'해왔다는 점도 지나칠 수 없다"며 "결국 반 총장이 여권 주류인 친박의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촉박해지는데 박 대통령이 그렇게 힘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박의 '꽃가마'를 타는 방식으로 추대돼서 여권의 유일 대선 후보가 될 수는 없으며 국민도 그런 모양새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무엇인가 개척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향후 행보에 관해선 "손학규 전 고문이 만약 김종인 대표와 손을 잡고 더민주로 들어간다고 하면 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친문세력에게 배겨낼 수 없을 것"이라며 "차라리 손 전 고문은 자기의 세력과 정의화 국회의장의 세력들을 합쳐서 국민의당으로 들어오는 것이 더 큰 일을 도모할 수 있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나는 (손 전 고문이)국민의당으로 들어오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손학규 연대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갈 생각이 없는 김종인 대표가 사실상 정계 복귀 의사를 드러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끌어들여 당내에서 2012년 대선 경선의 '리턴 매치' 국면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친노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당내 손 전 고문의 측근을 비롯한 비노의원들이 똘똘 뭉친다 해도 이길 가능성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손 전 고문은 국민의당에 와서 안철수 대표와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 전 고문의 창당 등 독자 세력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박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의 성품이 훌륭하기는 한데 자기 계파를 요란하게 챙기지 못하는 스타일"이라며 "실제로 손 전 고문이 세력화에 나설 경우 더민주나 국민의당을 탈당해 따라나설 인사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그는 "막상 나라를 맡기면 잘 이끌 것 같은 사람이긴 한데 정치적으로 확 치고 나오는 게 늘 부족했다"며 "이번에도 자기 세력을 만들어 대선에 나설 만한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일부가 분당해 손 전 고문의 세력과 합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당만 오래했던 속성 때문에 막상 당을 떠나는 사람은 아주 소수에 그칠 것"이라며 "정의화 국회의장, 손 전 고문, 새누리당 비박계가 뭉친다 해도 원내 교섭단체 구성 같은 '큰 보따리'를 싸지는 못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보았다.
孫, 독자세력 가능성 희박...국민의당 합류 바람직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반 총장이 굉장한 권력욕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친박에서 옹립한다고 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반총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의전 수석을 했던 사람이 정권 교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도 외교부 장관을 하기 위해 무척 노력을 했었다"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자 한승수 유엔 총회 의장 비서실장으로 따라나섰다가 결국 유엔 사무총장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권력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반기문 대통령'을 내걸고 꾸준히 여야(與野)를 '노크'해왔다는 점도 지나칠 수 없다"며 "결국 반 총장이 여권 주류인 친박의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촉박해지는데 박 대통령이 그렇게 힘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박의 '꽃가마'를 타는 방식으로 추대돼서 여권의 유일 대선 후보가 될 수는 없으며 국민도 그런 모양새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무엇인가 개척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손학규 연대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갈 생각이 없는 김종인 대표가 사실상 정계 복귀 의사를 드러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끌어들여 당내에서 2012년 대선 경선의 '리턴 매치' 국면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친노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당내 손 전 고문의 측근을 비롯한 비노의원들이 똘똘 뭉친다 해도 이길 가능성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손 전 고문은 국민의당에 와서 안철수 대표와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 전 고문의 창당 등 독자 세력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박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의 성품이 훌륭하기는 한데 자기 계파를 요란하게 챙기지 못하는 스타일"이라며 "실제로 손 전 고문이 세력화에 나설 경우 더민주나 국민의당을 탈당해 따라나설 인사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그는 "막상 나라를 맡기면 잘 이끌 것 같은 사람이긴 한데 정치적으로 확 치고 나오는 게 늘 부족했다"며 "이번에도 자기 세력을 만들어 대선에 나설 만한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일부가 분당해 손 전 고문의 세력과 합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당만 오래했던 속성 때문에 막상 당을 떠나는 사람은 아주 소수에 그칠 것"이라며 "정의화 국회의장, 손 전 고문, 새누리당 비박계가 뭉친다 해도 원내 교섭단체 구성 같은 '큰 보따리'를 싸지는 못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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