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17점에 150만원만 줘"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6-05-24 23:58:03

'그림 대작' 의혹 송 화백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가수 조영남의 그림을 대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송 화백이 “(그림)17점을 가져다줬는데 (조영남이)150만원 밖에 안 줬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 송 화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조영남이)빈 캔버스를 가져왔고 그는 아무것도 안 그렸다”며 “(조영남은)서명하는데 그림 위에 하얀 물감을 이용해서 살짝 칠한다. (그림값은)10만원도 안 쳐주면서 차비도 안 주고 성질을 냈다”고 털어놨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 ‘여친용갱’에 대해 그는 “연예인의 사진을 받으면 그 사진을 합성해서 내 아이디어로 꾸민 것”이라며 “조영남은 아무 것도 안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화투장을 오려 붙이니 (사람들이)잘 안 사갔다. 내 그림으로 그리니까 팔리는 것”이라며 “옛날에는 판로가 별로 없었다. 내가 그린 이후로 그림이 잘 팔렸으니까 나를 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송화백은 1점 당 10만원 안팎의 돈을 받고 조영남에게 그림을 그려줬고, 이 그림은 조영남의 손을 거쳐 수백만원에 거래됐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조영남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간헐적으로 일부분 화투 작품에서 조수인 그분의 ‘기술’을 빌렸지만 100% 저의 창작품”이라고 주장하며 대작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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