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에 원한 없다…여성혐오 논란? 모르겠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6-05-30 08:28:03
강남 묻지마살인 피의자 檢 송치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강남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 모씨(34)가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감정이 없고, 제 범행으로 사망한 나이 어린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6일 경찰서를 떠나 검찰로 향하면서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경찰서를 떠나 검찰로 향하면서 범행을 후회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재차 후회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저도 인간이니까 나름대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후회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불거진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서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저 말고도 여러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면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김씨가 사건 이틀 전 범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예전에 일을 한 적이 있어 지리가 익숙하고 새벽에 사람들의 통행이 드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주점 건물 화장실을 범행장소로 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전날인 16일 오후 5시40분께 자신이 일하던 강남역 부근 식당에 “볼일이 있다”며 조퇴하면서 흉기를 가지고 나왔고, 가출 후 지낸 적이 있는 화곡동으로 이동해 건물 화장실에서 3시간을 보낸 뒤 다시 강남역으로 돌아와 17일 새벽 범행했다.
범행 당시 숨진 A씨보다 먼저 화장실에 들어왔던 6명의 남성을 공격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경찰은 “김씨는 애초 범행 대상을 ‘불상의 여성’으로 특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성혐오 범죄 논란과 관련해 수사 책임자인 한증섭 서초서 형사과장은 이날 수사결과 최종 브리핑에서 “여성혐오 범죄는 학술·전문적인 부분도 있고 처음 접해보는 용어라 정확하게 입장을 표명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씨는 17일 오전 1시께 강남역 근처에 있는 서초동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김씨를 검거했을 때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압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흉기와 그가 입은 바지에 묻은 혈액이 A씨 것임을 확인했다.
사건 당일 경찰은 김씨의 유일한 진술로 “여자들에게 항상 무시당해 범행했다”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여성혐오 범죄 논란으로 확산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유가족에게 심리적·경제적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강남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 모씨(34)가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감정이 없고, 제 범행으로 사망한 나이 어린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6일 경찰서를 떠나 검찰로 향하면서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경찰서를 떠나 검찰로 향하면서 범행을 후회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재차 후회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저도 인간이니까 나름대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후회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불거진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서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저 말고도 여러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면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김씨가 사건 이틀 전 범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예전에 일을 한 적이 있어 지리가 익숙하고 새벽에 사람들의 통행이 드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주점 건물 화장실을 범행장소로 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전날인 16일 오후 5시40분께 자신이 일하던 강남역 부근 식당에 “볼일이 있다”며 조퇴하면서 흉기를 가지고 나왔고, 가출 후 지낸 적이 있는 화곡동으로 이동해 건물 화장실에서 3시간을 보낸 뒤 다시 강남역으로 돌아와 17일 새벽 범행했다.
범행 당시 숨진 A씨보다 먼저 화장실에 들어왔던 6명의 남성을 공격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경찰은 “김씨는 애초 범행 대상을 ‘불상의 여성’으로 특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성혐오 범죄 논란과 관련해 수사 책임자인 한증섭 서초서 형사과장은 이날 수사결과 최종 브리핑에서 “여성혐오 범죄는 학술·전문적인 부분도 있고 처음 접해보는 용어라 정확하게 입장을 표명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씨는 17일 오전 1시께 강남역 근처에 있는 서초동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김씨를 검거했을 때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압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흉기와 그가 입은 바지에 묻은 혈액이 A씨 것임을 확인했다.
사건 당일 경찰은 김씨의 유일한 진술로 “여자들에게 항상 무시당해 범행했다”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여성혐오 범죄 논란으로 확산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유가족에게 심리적·경제적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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