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15년 보육실태조사' 결과 '영유아 보육비' 천차만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6-05-31 23:58:03

소득수준따라 5.6배 격차
최저소득층 5만원vs.최고소득층 28만원…
대도시는 읍·면 지역 比 90%나 ↑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교육비 지출 격차에 이어 영유아 보육·교육비에서도 가구소득에 따라 최대 5.6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2015년 보육실태조사'(조사대상 2593가구·4046개 어린이집) 결과에 따르면 0~5세 영유아 1인당 보육·교육서비스 지출액은 월 가구소득 149만원 이하가 4만9600원인 반면 월 700만원 이하 최고 소득 가구의 지출액은 5.6배 높은 28만원이었다.

가구소득 400만~499만원의 중산층의 경우 12만3500원으로 최저 소득 가구보다 2.5배 더 많았다.

지출 규모는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점점 늘었지만, 가구소득에서 보육·교육 서비스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저소득층에서 가장 높았다.

가구소득 중 보육·교육 지출액 비중은 가구소득 149만원 이하가 4.9%로 전체 평균(3.0%)을 크게 웃돌았고 이어 150만~199만원 구간도 3.3%로 평균보다 높았다.

또 200만~499만원 구간에서 2.5~2.9%로 평균 이하였던 반면, 500만~599만원 3.5%, 600만~699만원 4.3%, 700만원 이상 3.5% 등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의 보육·교육 서비스 지출액에는 정부가 '무상보육'으로 어린이집ㆍ유치원에 지원하는 보육료는 제외됐다.

특별활동비, 입학비, 현장학습비, 셔틀버스비 등 어린이집ㆍ유치원의 추가비용이나 가정에서 이용하는 사설학습지 비용, 태권도 학원,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 같은 학원 비용이 해당한다.

보육·교육료 지출은 시골과 도시 사이에서도 격차가 컸다.

대도시 거주 가구 평균 지출은 15만8200원인 반면 읍ㆍ면 지역 거주 가구는 8만3400원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0~2세 영아에서 3~5세 유아로 나이가 많을수록 비용이 많아졌다. 0세, 1세, 2세는 3만6900원, 5만9100원, 9만1700원이었지만 3세 14만7800원, 4세 17만5800원, 5세 21만5200원 등으로 점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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