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련 업무는 정규직이 해야"

이지수

js@siminilbo.co.kr | 2016-06-01 23:58:03

오선근 서울지하철노조 안전위원 "도시철도공사처럼 운영하면 개선될 것"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발생한 용역업체 직원 사망사고가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오선근 서울지하철노조 안전위원이 “안전에 관련된 업무는 정규직이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위원은 1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부터 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 공사에서는 정규직 직원들이 유지보수 관리를 하다 보니 거기도 시공과정에서 문제점은 있지만 아직까지 유지보수 관리하는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하철은 네트워크 산업이기 때문에 서로 간의 소통이 잘 돼야 한다. 스크린 도어의 불안전한 시설을 전면 개량하고 교체하는 내용들이 이뤄지면서 도시철도공사처럼 정규직으로 운영한다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메트로가 스크린도어 관리를 맡을 자회사 설립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중간정도의 대책이 될 것”이라며 “외주 하청에서 저희가 걱정한 것은 간판만 가지고 있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개선이 되려면 정규직 직원들이 유지보수 관리하는 직영의 체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스크린도어 고장이 잦은 이유에 대해서는 “스크린도어 시공 당시 근무했던 서울메트로 직원들은 너무나 많은 문제점에 노출됐었기 때문에 시공 후 운영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다 알고 있었다”며 “부실공사가 심각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시설의 불완전으로 인해 일일 50여건의 장애, 그리고 매일 7~8건의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문제가 많은 역은 전면 개량보수 공사를 하고 센서, 부품 등 5년, 7년 내구연한이 지났는데 예산 부족으로 교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며 “그런 내구연한이 지난 제품들은 과감하게 대폭적으로 교체를 해서 장애가, 고장이 덜 발생되도록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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