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스크린도어사고 관계자들 檢 송치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6-06-17 23:58:03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구의역 사건 수사에도 영향
[시민일보=여영준 기자]2015년 8월 발생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관계자 1명과 정비 회사 2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역 스크린도어 정비 도중 숨진 조 모씨(29) 사망 사건을 9개월여간 수사한 끝에 강남역 부역장과 정비업체 유진메트로컴 대표와 본부장 등 총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크린도어 사망 사건의 책임을 물어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하는 첫 사례여서 유사한 사례인 구의역 사건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강남역 책임자였던 부역장은 수리 사실을 관제센터 등에 알리거나 정비 과정을 실시간 무전 보고하거나, 수리 현장에 작업감독을 배치하는 등의 매뉴얼을 하나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부역장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조씨가 “유진입니다”라고만 말하고 역무실을 그냥 나갔다고만 진술, 자신은 수리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정비 직원은 스크린도어 수리 전 역무실에 들러서 어떤 스크린도어가 고장인지 등을 확인하게 돼 있고, 폐쇄회로(CC)TV에도 조씨가 사고 전 역무실에 들어갔다가 1분여 뒤에 밖으로 나온 장면이 찍혀있었다.
이에 경찰은 통상 스크린도어 고장을 가장 먼저 인지하는 기관사가 고장 사실을 무전으로 관제 센터에 알리고, 센터는 해당 역에 이를 통보하게 돼 있어 강남역 부역장도 스크린도어 고장 사실을 미리 알았고, 조씨가 역무실에 온 것이 스크린도어 수리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역 책임자는 스크린도어 수리 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열차 간격 조정 등을 위해 수리 시작 사실 등을 센터에 알리고, 역 직원을 작업 감독으로 정비직원 곁에 배치해야 하지만 부역장은 사고 당시 이를 모두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다만 역장은 사고 당시 일과 이후라서 부역장이 당시 모든 상황을 책임지게 돼 있어 형사입건을 면했다.
또한 사건 당시 유진메트로컴 본부장이 사건 직후 경찰 조사에 대비하면서 직원들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 방에다 “2인 1조로 출동했다”고 진술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진메트로컴 직원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다른 직원이 본부장 지시를 메신저 단체방에 전달해 입을 맞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비회사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혼자 작업을 나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놔 2인 1조 매뉴얼이 잘 지켜지지 않았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 3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하기로 결론짓고 검찰과 송치 여부를 조율 중인데, 보강 수사 지시가 없을 경우 이르면 다음주께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2015년 8월 발생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관계자 1명과 정비 회사 2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역 스크린도어 정비 도중 숨진 조 모씨(29) 사망 사건을 9개월여간 수사한 끝에 강남역 부역장과 정비업체 유진메트로컴 대표와 본부장 등 총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크린도어 사망 사건의 책임을 물어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하는 첫 사례여서 유사한 사례인 구의역 사건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강남역 책임자였던 부역장은 수리 사실을 관제센터 등에 알리거나 정비 과정을 실시간 무전 보고하거나, 수리 현장에 작업감독을 배치하는 등의 매뉴얼을 하나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부역장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조씨가 “유진입니다”라고만 말하고 역무실을 그냥 나갔다고만 진술, 자신은 수리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정비 직원은 스크린도어 수리 전 역무실에 들러서 어떤 스크린도어가 고장인지 등을 확인하게 돼 있고, 폐쇄회로(CC)TV에도 조씨가 사고 전 역무실에 들어갔다가 1분여 뒤에 밖으로 나온 장면이 찍혀있었다.
또한 역 책임자는 스크린도어 수리 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열차 간격 조정 등을 위해 수리 시작 사실 등을 센터에 알리고, 역 직원을 작업 감독으로 정비직원 곁에 배치해야 하지만 부역장은 사고 당시 이를 모두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다만 역장은 사고 당시 일과 이후라서 부역장이 당시 모든 상황을 책임지게 돼 있어 형사입건을 면했다.
또한 사건 당시 유진메트로컴 본부장이 사건 직후 경찰 조사에 대비하면서 직원들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 방에다 “2인 1조로 출동했다”고 진술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진메트로컴 직원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다른 직원이 본부장 지시를 메신저 단체방에 전달해 입을 맞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비회사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혼자 작업을 나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놔 2인 1조 매뉴얼이 잘 지켜지지 않았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 3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하기로 결론짓고 검찰과 송치 여부를 조율 중인데, 보강 수사 지시가 없을 경우 이르면 다음주께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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