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석 경기도 일산소방서장 취임 3주년 인터뷰
이기홍
lkh@siminilbo.co.kr | 2016-06-09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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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기홍 기자]서은석 경기도 일산소방서장이 17일로 취임 3년을 맞았다. 서은석 서장은 2012년 연이어 발생한 순직사고로 소방서 분위기가 침울해져 있던 6월17일 제8대 일산소방서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3년의 시간에 대해 서은석 서장은 “취임 초기 하고 싶은 일도 많았지만 우선 연이은 순직사고로 받은 직원들의 외상후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다락방을 설치하는 등 침울한 소방서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일산은 경기도 소방관서 중에서 가장 바쁘고 역동적인 지역으로, 대형·초고층건물뿐만 아니라 샌드위치패널구조의 소규모 공장․창고 밀집과 주거형 비닐하우스 등 취약시설이 공존하는 지역이며 대형전시장과 공연장에서 대규모 행사가 수시로 개최돼 예방 소방활동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곳이다. 그렇다보니 정말 시간이 빨리 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재난취약점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유사시 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고 밝혔다. ■ 현장에 답이 있다! 서은석 서장은 직접 현장을 찾는 발로 뛰는 예방소방 행정을 펼쳐왔다. 서 서장은 “안전을 지키려면 현장을 알아야 한다”며“안전을 위해서는 어디든지 찾아갔고 철저한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행하게도 2014년 5월 발생한 고양터미널 화재를 계기로 소방대상물 관계인이 스스로 사업현장에서 실천하는 자율안전관리 확립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서 서장은 현장방문 시 소방시설 관리뿐만 아니라 대상물의 소방안전관리 상황까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미처 생각하기 어려운 놓치기 쉬운 핵심을 잘 짚는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이다. 퇴근 후에도 항상 무전기를 손에 놓지 않는 책임감으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대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힘쓰는 소방공직자의 모습으로 주위의 귀감이 돼왔다. ■ 크리에이티브(창의적인)한 예방행정이어야 안전이 이루어진다! 서 서장은 남들보다 한발 앞서나가는 생각을 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서장으로 유명하다.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을 지양하고 실질적으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선제적 예방행정과 신념으로 업무추진에 임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을 수립하고 결과에 따라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현장에 반영해 취약한 시설을 보강하는 것을 보면 서서장의 업무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사건현장을 통해 소방시설 등의 폐쇄나 차단에 대한 규제강화, 도시형생활주택의 소방시설 적용강화” 등의 제도개선안을 건의해 법규정에 반영한 것은 안전관리제도의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했다는 주위의 평을 듣고 있다. 또한 각종 업무매뉴얼을 자체 제작하고 특히 일산소방의 10년을 돌아보는 일산소방 10년사를 간행해 일산소방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로서의 표본이 되고 있다. ■ 재난관리 책임기관·긴급구조지원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고양터미널 화재사건 이후 재난관리 책임기관 간 워크숍과 제도개선 의견수렴회 등을 개최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기관들간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을 강화했고 안전을 위해 건물 관계인의 실질적인 초기대응의 효과가 나타나도록 관계자와 상호 의견공유와 교육훈련을 통해 협력이 제도화 되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서 서장은 취임사에서“깨끗하고 투명한 공직문화를 조성해 시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소방청사 내 청렴계단을 만들어 직원들이 출·퇴근 시 청렴에 대해 늘 생각하게 했으며, 청렴배지를 전 직원이 부착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청렴을 위한 노력으로 일산소방서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주최한 청렴대책 발표대회에 참가해 34개 경기도 소방서 중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실천하는 청렴문화가 국민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행복한 소방정책을 펼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 서장은 웃으며“일산소방이라는 단어에서 ‘일’과‘산’이라는 글자 사이에 ‘등’이라는 글자를 집어넣으면 일등산소방이 된다”고 말하고 “신선하고 깨끗한 산소가 넘치는 산소방처럼 일산소방서도 깨끗하고 정직한 청렴이 넘치는 일산소방서를 만들어 1등산소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농담섞인 포부를 밝혔다. ■ 현장활동의 대가가 돼라! 일산소방서는 2015년도 재난대비 긴급구조훈련 종합평가에서 장려상과 긴급구조 훈련 우수관서 표창을 수상했다. 서 서장은 “긴급구조종합훈련에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실제상황에서도 훈련을 경험삼아 매뉴얼대로 상황에 맞는 현장대응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년 4월20일에는‘초고층건물 계단오르기 대회’를 개최해 유관기관과 민간인이 함께하는 체험형 훈련으로 내부적으로는 복합재난 대응에 강한 대원양성을, 대외적으로 유관기관·민간인에게 소방활동의 어려움을 이해시켜 자율소방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한바 있다. 서은석 서장은 “민관 합동 적응훈련은 시민들의 취약대상물과 소방관에 대한 인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일산 신도시 소방 사각지대 해소! 일산지역은 신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노후화된 건물과 소규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재난취약시설이 산재해있다. 이에 일산소방서는 소방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화재취약지구인 고봉동에 119안전센터를 개소했으며, 대형전시장·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대화·장항동지역의 소방안전을 위해 킨텍스제1전시장에‘킨텍스 전진지휘대’를 설치했다. 서 서장은“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소방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산서구 대화동에‘대화119안전센터’부지를 마련하고 설치 추진중에 있으며 일산지역의 재산·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년동안 일산의 안전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는 서 서장은 “완생을 위해 한수 한수 고민해 나가는 미생의 바둑기사처럼 하나 하나의 돌들이 어울려 더 큰 효과를 발휘하듯 조화로운 현장 대응중심의 재난상황관리체계의 정착과 재난안전관리 기술의 과학화, 선진화를 통해 재난으로부터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한 나라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소방은 끝까지 시민 곁에서 함께 하는”소방인의 소명의지를 밝혔다. 서은석 서장은 1987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이후 내무부와 행정자치부 소방국 구조구급과, 의정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방호예방과장, 경기도제2소방재난본부 예방홍보담당· 예산장비담당, 연천소방서장 등 풍부한 행정경험과 탁월한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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