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보이스피싱 인출책 · 대포통장 양도자 등 46명 검거
-‘정부지원 저금리 대출해 주겠다’ 속여 158명에게 4억 4,430만 원 사기-
이기홍
lkh@siminilbo.co.kr | 2016-06-13 12:50:21
[고양=이기홍 기자]고양경찰서(서장 김광석)는 지난 5월 19일 보이스피싱 일출책 등 일당 17명을 검거 하는데 이어 또 다시 중국에 있는 총책으로부터 위챗(wechat)으로 지시 받아 지난 5월 11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일당 20~100만 원씩 받고 보이스피싱 피해자 C某(남,54세)등 158명이 입금한 4억4,430만 원을 인출하여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넘긴 A某(남,31세)씨를 지난 6월 2일 사기 혐의로 구속하였다.
또한, 지난 5월 23일 무역회사 과장을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관세를 줄이는데 필요하니 체크카드 1개를 빌려주면 월200만 원을 주겠다.”는 말에 체크카드를 넘긴 B某(22세)등 45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였다.
경찰조사 결과 이번에 검거된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⓵총책, ⓶대출업체 직원을 사칭하는 전화상담원(telemarketer),⓷통장모집책, ⓸인출책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한 후, 중국 콜센터에서 국내로 전화하여 서민대출을 빙자하는 수법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아 왔으며.조직원들 모두 점조직으로 구성, 모든 지시는 중국에 있는 총책이 메신저인 위챗(wechat)으로 지시를 해 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요 피해사례는 지난 5월 16일 피해자 C某(남,58세)씨 에게 전화하여 “서민대출업체 직원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서민대출을 받으려면 고금리 대출이 있어야 한다.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 A某를 체포하는 과정에 압수한 363만 원은 피해자 E某(49세,여)씨 등 2명에게 피해회복 조치하였고, 또한 피해자들이 대포통장에 입금하였으나 미처 인출하지 못한 5천 892만 원 역시 현재 피해자들에게 반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서민대출(햇살론, 미소금융 등)의 경우 전화로 권유하지 않으므로, 모르는 전화가 걸려오거나 대출을 해 주겠다는 전화가 오면 일단 보이스피싱이 아닌지 의심해야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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