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덕션 화재 매년 증가… "불꽃안보여 주의 필요"
표영준
pyj@siminilbo.co.kr | 2016-06-19 17:08:21
[시민일보=표영준 기자]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전기 레인지의 일종인 인덕션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23분께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한 17층짜리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200여명이 대피했고 주민 3명이 다쳤다.
불은 오피스텔 4층 A씨의 자택 주방에 있던 인덕션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켜지면서 시작됐고, 인덕션 주변에는 광고 전단지가 20cm 가량 쌓여 있었다.
지난 2월26일 오전 9시35분께 군포시의 아파트에서도 인덕션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부상했다.
화재를 낸 주민 B씨는 “플라스틱 용기를 건조시키기 위해 인덕션 위에 올려놨다”며 “다른 일을 하다가 인덕션 위에 용기를 올려 놓은걸 깜빡해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인덕션으로 인한 화재는 2013년 8건, 2014년 12건, 지난해 25건, 올해 지난달 말 기준 10건 등 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 관계자는 “인덕션은 가스레인지와 달리 불꽃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음식물을 올려 놓고 깜빡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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